“당신 어디 병원인가? 얼마나 잘하나, 병원 앞에 텐트치고 한번 지켜보겠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24시간 관심갖기 전에. 웃겨? 장난하는 것 같냐? 이 XX새키가 돌았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 배때기 바람구멍 나기 전에. XX새키야, 너 이 XX넘 내가 접수했어. X만한 새키야, 너 어디 병원이야? 내가 알아보면 알테지만, 병원 가서 얘기하자, 찢어진 아가리 놀리다가 나한테 X댄 놈들 많은데, 내가 내 동지들하고 너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가지. 대화를 좀 하자 이 X만아.”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수단체 태극기부대 출신으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특별채용한 의협 직원 정모씨가 의사회원들을 상대로 페이스북에서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실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정씨를 해고하고 최 회장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앞서 최대집 회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소수 의료계 내부, 극소수 언론에 2008년 광우병 촛불 선동꾼같은 자들이 있다. 국민건강과 의사의 정당한 권익 확보를 위해 이런 세력들은 단호히 척결돼야 한다. 음해와 거짓말, 위선, 비난과 선동을 일삼는 작자들은 처절하게 응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 대해 김모 회원은 “이제껏 뭐라도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나왔으면 비난할까요? 회원들이 회무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면 비난, 선동이라고 하기보다 적극적인 해명과 설명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 아닌가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던 중 25일 자정쯤 최회장 최측근으로 최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수행비서 정씨가 김씨를 상대로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면서 “병원으로 찾아가겠다”라고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
다른 김모 회원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고 싶은 의협이 되길 바랍니다. 피아식별이 확실히 돼야 싸움도 됩니다”라고 남기자 정씨는 “의사면 정신차려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씨는 신모 회원에게는 이렇게 비판했다. 정 씨는 “와, 이 넘. 어떤 세상인데 병원해서 골프장서 공이나 치고, 간댕이가 부었구나. 기대해라, XX넘 골프나 치고 다니네요, 국세청에 고발합니다. 돈 많이 버는 이 분 합법적인지 24시간 감시하겠습니다. 공 잘 맞냐? 이 XX넘아. 니 병원에서 대화 한번하자, 너는 공이나 치고 찢어진 입이라 나불대는 아가리가 참으로 이쁘요. 댁과 대화 원하는 한 이십명 모아 병원서 대화 함 하세.”
정씨는 권모 회원에게도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정신차려라 이 노옴, 이넘아, 너 의사냐? 니 얼굴 생긴 거부터 거울보고 짖어. 저녁 먹은 거 넘어오겠네, 똥개 짖는 소리 멍멍, 개새키는 몽둥이로."
이 밖에 "너도 의사냐? 전혀 아닌 것 같은데", "피리부는 도라이 다 보겠네. 정신차려라 이노옴" 등의 정씨의 댓글도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우익 성향 일반인인 한모씨가 최 회장을 두둔하는 댓글을 달자 정씨는 친분이 있는 듯 “XX야, 고맙다’ 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해당 댓글을 모두 캡처해서 회원들과 단체카톡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논란이 생기자 해당 댓글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 관계자는 “최 회장과 최 회장의 최측근이자 의협 직원 정씨가 회원들에게 한 언행은 정말 심각한 협박 행동이다. 최 회장 최측근의 이런 행동은 의협회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진상을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