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2일 오후 12시 기준 102명이다. 클럽 방문자가 73명, 접촉자가 2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명, 경기도가 23명, 인천이 7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은 67명, 30대 23명, 40대 4명, 50대 4명, 그리고 19세 이하 3명, 60세 이상 1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92명, 여성이 10명이다. 중증 이상 환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월 2일에 처음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현재까지 역학조사를 통해 발견한 2명이다. 이 때문에 최소한 초발환자는 2명 이상이다"라며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은 하나의 진앙지로부터 시작된 감염이 아니고 다양한 진앙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연휴 이전의 특정한 장소보다 연결고리 앞의 이전부터 지역사회 어딘가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고, 결국 4월 24일에 밀집된 환경이 조금 더 조성되면서 코로나19가 침입해 환자 발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도 의료기관의 신고에 따라서 그 중 한 환자를 일단 초발환자로 발견한 상태”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소재한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분은 우선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증상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5월 2일 이전에 발생한 사례는 아직까지 찾아내지 못했다. 3차 감염에 대해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확인되지 못했다”라며 “현재 추적조사 중인 범위를 볼 때 3차 감염이 나타날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여러 가지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됐을 가능성도 이미 있다. 또 유사하게 긴밀한 접촉이 일어나는 다른 상황에서도 추가적으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느 정도는 지역사회 전파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최선을 다해서 5월 6일 이후에 일주일이 되는 시점인 내일, 5월 13일 그리고 최장 잠복기인 14일이 되는 다음주 수요일경(5월20일)까지 일단 이태원 클럽 관련된 역학조사나 추적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증상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전파가 시작됐다고 보면, 그 하나의 연결고리로서 전파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다른 연결고리도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적극적인 추적조사 또 연결고리에 해당하는 분들의 검사를 유도하는 홍보를 통해 발굴하면 역설적으로 R0(기초재생산지수)값은 떨어진다. 이를 통해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고 억제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증상발현 전에 40% 이상의 전파를 시킨다고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90% 이상의 접촉자를 추적해서 찾아낸다면, 결국은 억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일단 클럽과 관련된 대상자 그리고 이들로부터 이뤄진 지역사회의 전파, 클럽이나 지역사회 등 확진자들이 종사하고 있는 시설이나 기관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계속해서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서 추적하고 있는 R0값을 1이하로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클럽이 신천지 유행 보다 적극적이고 빠른 검사 시행으로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럽과 관련한 검사는 8490건의 검사가 이뤄졌고. 클럽과 연관돼 지역사회에서 검사가 이뤄진 것이 1809건으로, 전체 1만 299건이다.
권 부본부장은 “31번 환자를 찾았을 당시 신천지 신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로도 상당히 많은 전파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만큼 시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선별진료소의 검사 의뢰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발견을 위한 자발적인 활동 그리고 추적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유행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유행이 폭발적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결론적으로 지금이 아주 가장 중요한 하루하루가 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은 “5개 클럽과는 무관한 경우가 유흥시설 외에 한 군데를 더 확인했다. 일단 현재로서 추적조사의 제1순위는 5개의 특정한 클럽, 그리고 나머지 이태원에 소재한 유흥시설 전반에 대해서는 거기를 방문했던 분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혹시라도 또 다른 전파의 연결고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최대한 조기에 발견 ·발굴하고 차단하는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체검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진행하는 동시에 대구경북 지역 두 갈래로 진행한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라는 것 자체가 특정한 지역에서 시기별로 감염이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를 추정해볼 수 있는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약 만 건에 가까운 표본 중에 아마도 동의자인 평균 71%, 7000여 건을 검사하게 된다. 인구비례로 수도권에 많은 대상에서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과 조사를 위한 현재 패널 구성 후에 엘라이자 키트 선정 등이 진행돼야 한다. 동시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체가 조사 일정에 따라 혈청이 확보가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려 당장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 경북처럼 특별관리지역의 경우 아무래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유행이 가장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타지역에 비해서 혹시라도 항체과가 가장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별도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조사 준비와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