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원 수순을 밟는다.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으로 개원한 서울백병원은 83년동안 서울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서울백병원이 폐원 수순을 밟는 것은 경영난 탓이다. 2004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후 올해까지 누적적자가 1745억원에 달한다. 그 동안은 일산백병원 등 나머지 백병원 4곳의 수익으로 적자를 메꿔왔다.
2016년 경영정상화 TF팀을 만들고 인력 및 병상 수 감축, 외래 중심 병원 전환, 병실 외래 공사 등을 진행했지만 적자 행진을 막지는 못했다.
최근 받아든 외부 업체의 경영 컨설팅 결과도 더 이상 해당 지역에서 의료 관련 사업을 시행하기 어렵고, 폐업 후 다른 용도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병원 폐원이 결정되더라도 직원 400여명의 고용은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 구도심 소재의 병원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경우는 서울백병원이 처음이 아니다. 중앙대 필동병원(2004년), 동대문병원(2008년), 용산병원(2011년), 성바오로병원(2019년) 등이 백병원에 앞서 폐원 수순을 밟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