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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 밑 센서나 웨어러블 착용은 불편" 무선 와이파이 기술로 편리하고 정확한 수면상태 측정 나선 에이슬립

    [헬스케어 CEO 인터뷰]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올해 CES·MWC·IFA 세계 3대 가전쇼 참가...분당서울대병원 임상시험 진행"

    기사입력시간 2021-04-09 08:07
    최종업데이트 2021-04-09 17:26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이전에 나와있는 수면상태 측정 기업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한 비접촉식 수면 상태 측정 기업을 창업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슬립(Asleep) 이동헌 대표는 지난해 1월 헬스케어와 무관한 인공지능(AI) 사업을 하고 있을 당시 세계 최대의 소비자가전전시회 CES(Consumer Technology Show)에 참석했다. 

    그때 이 대표의 눈에 띈 건 CES의 '슬립테크 특별관'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회사의 방향성은 바로 이거다"라고 생각했다. 40개에 달하는 모든 슬립테크 참가 기업을 인터뷰했다. 일생의 3분의 1이 잠으로 채워져 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수면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이전에 하던 사업에서 슬립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CES 이후 불과 3개월만인 지난해 4월 에이슬립을 창업했다. 카이스트 선배들과 함께 인공지능팀, 사물인터넷팀, 수면개선팀 등을 꾸렸다. 침대 밑에 까는 센서나 손목에 차는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아닌, 무선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사람의 호흡에 따른 수면 상태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에이슬립은 분당서울대병원과 임상시험을 통해 수면상태 측정·분석 기술의 정확도 검증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평소 개인의 수면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수면상태 개선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10월 카카오벤처스-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투자 3억원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국내 인공지능 챌린지에서 400팀 중 음성 분야 1위, 한화생명 오픈이노베이션에서 최종 2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보험회사와 침대회사, 인공지능 스피커 회사 등과 협업해 결합상품을 만들면서 활발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한 수면상태 측정 기술은 무엇이고, 에이슬립은 수면산업에서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 28세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4번째 창업이라는 이동헌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이슬립의 사업 방향은 비접촉식 수면 상태의 측정, 분석, 관리 3가지에 있다. 자료=에이슬립


    수면 상태 측정과 개선 기업 있지만, 정확도·편리성 부족 문제 해결차 창업   
     

    -수면과 관련한 기술로 창업한 회사가 국내에는 그렇게 많지 않고 아직 시장규모도 작다. 수면 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디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인가. 


    선진국일수록 수면장애로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다. 1인당 국민 소득 3만 달러 이상이면 수면 문제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간호사, 군인, 소방관, 생산직 등 교대근무자의 수면장애가 40%에 이른다고 한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의 50%는 우울증이 있다. 

    미국에선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수면다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그렇게 강제로 검사를 받게 하지는 못한다. 게다가 대형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려면 물리적인 검사 공간의 한계로 3개월에서 6개월까지 대기해야 한다.  

    수면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만 전부가 아니다. 또한 수면의학에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이비인후과, 호흡기내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협진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각자 진료과 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분명히 있다.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지속적이면서도 제때에 적절한 수면관리를 받아야 한다. 중증 불면증 환자가 연간 500만원 이상 쓰고 있을 정도로 수면 문제를 크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CES에서 슬립테크 특별관이 별도로 분리된 것을 보더라도 수면 건강과 관련해 측정, 분석, 관리, 개선 파이프라인이 동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에이슬립은 수면건강을 위해 어떤 기술을 가지고 창업했나 .  

    지난해 CES에서 슬립테크 특별관에 참여한 40개 회사를 인터뷰를 했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슬립테크는 크게 ‘수면 상태 측정과 수면 개선 솔루션’의 2가지로 이원화된 것을 발견했다. 수면 상태 측정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가볍게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산업군이 있다. 수면 개선은 규칙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수면을 자극하는 솔루션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는 접촉식으로 수면을 측정하는 기업이 많았다. 하지만 접촉식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침대 밑에 까는 센서도 그렇고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는 것도 불편하다. 이 때문에 에이슬립은 무선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해 비접촉식으로 호흡과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게다가 수면 산업계에서 수면상태 측정과 개선 솔루션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면상태 측정과 분석 결과의 정확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봤다. 에이슬립은 비접촉식으로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수면 단계, 수면무호흡증의 경도, 저호흡증 등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제공하는 의학적인 수준에서의 정확도는 아니지만, 기존 솔루션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급한 대로 현재 침대 밑에 깔거나 웨어러블 기기로 착용하는 형태의 수면상태를 측정하는 제품이 나와있다. 그리고 빛, 소리, 조명 등으로 수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제품들도 나와있다. 기존의 이런 기술의 한계가 크다고 본 것인가. 

    수면이라는 행위는 매일매일 장시간에 걸쳐 일어난다. 하지만 수면 상태 측정을 위해 매일 잠에 들기 전에 신경을 써야 하거나 별도의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다면 오히려 수면의 질을 저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만큼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것 자체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이탈한다.

    다른 분야에 비해 수면의학이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수면의학은 다양한 진료과에서 진료가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수면 자체는 매우 복잡한 미지의 영역이다. 이 때문에 획일화된 하나의 규칙만으로 수면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수면 상태 측정 기술은 심박수가 빨리 뛰거나 움직임이 발생했을 때 등으로 수면 상태를 확인한다. 하지만 이렇게 일차원적인 규칙으로 수면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수면 산업계가 주로 사용자의 수면 개선을 위해 제공하는 솔루션은 모션베드, 스마트조명 등 잘 때 자극을 주는 방식이 많다. 수면상태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좋은 수면은 단순히 자고 있을 때가 아니라 깨어있을 때 습관 관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하루 8시간의 수면을 위해서는 16시간의 행동이 수면의 질을 책임지는 주요 요인이다. 수면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수면의 방해인자를 없애고 평소 낮과 밤의 일주기리듬을 유지하는 등 다각적인 요인이 중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의학 전문가들이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에이슬립 회사 연혁. 올해 3대 세계 가전쇼에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다른 기기, 와이파이 기술 송수신기로 비접촉식 수면 중 호흡 측정 

    -와이파이를 이용해 비접촉식으로 수면을 측정하는 기술은 무엇이며 장점은 무엇인가. 


    와이파이는 비접촉식으로 통신기와 수신기만 있으면 비교적 정확하게 센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스마트폰과 다른 기기 하나만 있으면 수면 상태 측정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방식은 주기적인 무선신호를 쏴서 그대로 인식하거나 반사돼서 복부, 흉부, 호흡 등의 움직임을 보는 것이다. 와이파이 송수신을 통해 신호의 차이가 생기는 것을 잡아내면 숨을 쉴 때 접촉을 하지 않고 근처에 통신기와 수신기를 두기만 해도 된다. 이렇게 수면 중 호흡을 측정했을 때 다른 착용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와 비교해 90% 이상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비접촉식으로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술 중에 레이더 기술은 자율주행에서 거리를 감지할 때 사용하는 무선신호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 센서 하나만 해도 70만원이고 신호의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다. 인체에 대한 무해성도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와이파이 기술이다. 와이파이는 원래 무선신호간의 간섭이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곳에서는 측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와이파이가 엄청나게 발전하고 5G가 적용됐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와이파이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와이파이칩은 5000원에서 7000원이면 대량 양산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와이파이 기술은 이미 충분히 성숙됐다. 많이 깔려있는 장점이 있고 가격적으로도 합리적이다. 

    -와이파이 기술로 수면상태를 측정한다는 것은 이전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와이파이 측정 기술이 정확하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한 파일럿 스터디에서 와이파이 센서로 측정한 결과, 생체신호가 실제 호흡패턴과 유사했고 유의미한 수면 분석결과를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에이슬립의 수면상태 측정분석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착용형 웨어러블기기와 비교했을 때 신호 측정은 열등하지 않으며, 분석 결과는 AI 기술로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에이슬립은 와이파이를 이용한 측정기기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CES에 참가한데 이어 6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등 세계 3대 가전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수면 측정은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생활가전과 연계할 수 있다.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기에도 접목해볼 수 있다. 

    -와이파이 측정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어떻게 연계해나가고 있나. 

    에이슬립은 정확한 수면 상태 측정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측정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 무드등은 수면상태에 따라 수면에 영향을 많이 받는 빛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가습기는 수면 상태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 측정 기술을 토대로 각종 스마트 기기의 허브(hub)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존 슬립테크 기업들의 문제점인 정확한 측정이 해결되면 그 뒤에는 쉽게 연결될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 스피커 회사와의 결합도 도모하고자 한다. 에이슬립의 측정기기는 특정 와이파이칩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기존 스피커와 휴대폰 연결을 통해 수면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수면상태에 따라 적절한 음악을 틀어줄 수도 있고 알람을 맞춰줄 수 있으며 안내를 해줄 수 있다. 

    수면 문제의 개선을 잘하는 회사가 있다면 에이슬립의 수면상태 측정·분석 기술과 결합할 수 있다. 기업들이 서로 연계하면 실효성을 높일 수 있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수면 중에 진동을 주거나 음악을 들려주는 기업은 수면 문제를 개선하려는 기업인데, 정확한 측정·분석을 해야겠다는 니즈로 문의가 오고 있다. 

    이런 식으로 슬립테크 컨소시엄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에이슬립이 하나의 플랫폼이 돼서 사용자의 수면상태를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수면 환경 개선을 제공해주고자 한다. 침대에서 진동을 느끼게 하고 빛을 제공하고 음악을 틀어줄 수 있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수면환경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을 조정할 수 있다. 

    -에이슬립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수면 상태 측정과 분석에 이어 개선까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인가.  

    일단 에이슬립이 측정 정확도를 높여 기본적으로 측정 분석을 하는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애플워치는 논문상 수면 상태 측정에서 54%의 정확도가 공개됐는데, 이보다 정확도를 더 검증해보고자 한다. 

    호흡만 감지하더라도 인공지능이 결합하면 수면 단계를 확인해낼 수 있고 이는 혁신적인 결과라고 본다. 기존에는 뇌파나 안구움직임을 보고 수면 단계를 측정했지만, 호흡과 수면이 매우 관계가 깊다는 것을 증명해볼 것이다.   

    그 다음 의사들의 검사결과 판독과 인공지능에서 예측한 개개인의 수면상태 분석으로 수면 개선까지 나설 것이다. 수면 습관관리를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체적인 솔루션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수면이라고 해서 야간만이 아니라 주간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 보험회사와 수면관리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 잠을 잘 자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안내해주기 위한 것이다. 자는 시간은 상관없이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두고 평소 낮과 밤의 일주기리듬이 깨지지 않는 방법을 안내할 것이다.

    실제로 주관적으로 느끼는 불면증이 많은 만큼 개인화된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정확한 수면상태의 측정과 분석이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현재 사용자가 어떤 수면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수면 효율과 각성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등에 대한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조언을 해주도록 설계해보겠다.  

    -수면 개선 어플리케이션의 실효성은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개발 중인 기업이 많다. 에이슬립은 웰니스적인 접근으로 수면위생 관리를 제공해주고자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만 사용자들에게 변화까지 이끌어내기에는 어렵다. 이에 에이슬립은 카이스트 사용자 행동성 변화 연구실과 함께 공동연구로 불면증 영역에서의 사용자 행동성 변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에이슬립의 측정·분석 기술과 결합해 사용자가 매일매일의 수면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와의 피드백도 구성해보고자 한다. 결국 개인이 자신의 수면 상태를 인식하고 행동성 변화를 일으키는 모델을 통해 수면 개선까지 이뤄내겠다. 

    이미 웰니스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대규모 기관들의 수요가 명확하다. 벌써 협업을 하는 곳이 대형 침대회사, 보험회사 등이다. 추후 이러한 웰니스의 성공을 토대로 디지털치료제로의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개발해보고 있는 수면과 관련한 기술이 있나. 

    별도의 기기가 없더라도 휴대폰, 스피커 등의 사운드 센서를 활용해 AI 기반으로 수면을 분석하는 기술도 선보일 것이다. 현재 해당 기술은 호흡 기반 솔루션보다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도보다는 높은 분석 결과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개발도 병행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면다원검사를 받으려고 하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 병원의 니즈에 따라 일단 사전에 수면다원검사를 필터링하고 검사 대상자를 선별해내는 의료기기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목표다. 

    무엇보다 수면은 계속 관리를 해야 한다. 매일 상태가 바뀌고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개인이 수면일기장을 써서 체크리스트로 판단해야 한다. 에이슬립의 솔루션은 수면다원검사 이전에 중증과 경증을 구분하고 검사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자 한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28세의 나이에도 벌써 4번째 창업이라고 소개했다.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으로 구성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팀의 기술력이 강점이다.

    벌써 4번째 창업, 카이스트 선후배 동료팀과 세계 슬립테크 시장 진출이 목표   

    -벌써 4번째 창업이라고 들었다.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창업을 망설이지 않고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의 수면을 혁신해보자는 이유로 지난해 4월 에이슬립을 창업했다. 팀 자체는 같은 카이스트 연구실 출신이고 대표 본인은 이번 창업이 네 번째다. 두번째 회사는 미국에서 작은 규모의 엑시트(exit)를 경험하기도 했다. 세번째 회사는 인공지능으로 배터리 성능을 예측하는 기술 회사를 창업했다.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확장의 한계를 느껴 마지막 각오로 이번 창업을 진행했다.

    에이슬립은 카이스트 석박사 출신으로 구성돼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팀의 기술력이 강점이다. 국내 인공지능 대회에서 음성 분야에서 400팀에서 1등을 하고 한화생명이 주관한 오픈이노베이션 최종 2팀에 선정됐다. 세계 2대 AI 기관인 미국 페이스북 AI에서도 에이슬립의 AI 적용 사례로 한국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포스터 세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사업을 해본데다 12명의 팀 자체가 세계적인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2년에서 5년 간 협업해온 동료관계라는 점에서 팀워크도 훌륭하다. 누구보다 서로 잘 알고 믿고 실행력도 빠르다. 회사를 설립한지 두달만에 사업성을 인정받아 카카오벤처스-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원천특허 4건을 등록했고, 현재는 다수의 대기업과 전략적인 협업 관계를 맺고 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슬립테크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포부 한마디.  

    다른 슬립테크 회사들과는 달리 기술적인 접근 관점에서는 차별성이 뚜렷하다. 누구보다 수면 시장에서 기술 개발을 잘 할 수 있다. 미국, 유럽에서도 2년 전부터 각종 슬립테크 기업이 떠오르고 있다. 황인, 흑인, 백인과의 수면패턴은 다양하고 아시아 시장의 데이터도 다양하기 마련이다. 아시아 시장이 선진국 대열로 가고 있는 만큼 2년 내에 수면산업에 대한 관심이 떠오를 것이라고 본다. 에이슬립이 수면 상태 측정의 정확도 검증을 바탕으로 세계 슬립테크 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카이스트 졸업 
    카이스트 인공지능 분야 석사
    美실리콘밸리 포함 세 번의 스타트업 창업 실패 및 성공 경험 
    美실리콘밸리 창업 사관학교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최우수 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