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스위프트엠알로 죽은 'MRI' 다시 보자…촬영시간 줄이고 해상도 높였다

    프로토콜별 촬영시간 평균 45% 단축·촬영량 평균 35% 증가…의료진·병원 생산성, 환자 의료경험 향상

    기사입력시간 2025-09-04 15:09
    최종업데이트 2025-09-04 15:09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자기공명영상검사(MRI) 촬영시간은 단축하고 영상 해상도는 높이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해 병원의 기기 교체 부담 해소, 의료진의 업무 효율 및 환자의 의료 경험 향상 등이 전망된다.

    에어스메디컬은 2일 '2025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 부스로 참석해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선보였다. 이는 딥러닝 기반 복원 기술을 통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해상도를 높여 촬영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모든 MRI 장비(3.0T 혹은 그 이하)와 호환할 수 있다.

    에어스메디컬에 따르면 스위프트엠알은 촬영시간을 평균 45% 단축하고, 촬영량은 35% 늘렸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연구에서 촬영시간은 단축되고 영상 해상도는 개선됨을 확인했다.

    경추(Cervical spine) MRI 연구에서 촬영 시간을 47~48% 단축했지만, 신경공협착증(neural foraminal stenosis) 진단 민감도(sensitivity)는 65%에서 73%로 향상됐다. 또한 두개내 혈관벽(Intracranial vessel wall) MRI 연구에서는 culprit 플라크 식별에 있어 경화판내출혈(intraplaque hemorrhage)에 대한 민감도가 23.5%에서 70.6%, 예측 정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AUROC는 0.59에서 0.82(p<.001)로 상승했다.

    이러한 효과는 의료진과 병원의 생산성·효율성은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은 최소화한다. 구체적으로 촬영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월별 평균 MRI 촬영량은 35% 증가했다. 또한 고가의 장비 교체 비용 부담을 줄였다. 환자는 대기 시간과 촬영시간을 줄여 의료 경험이 향상된다.

    현재 40개국, 1100개 기관 이상에 도입됐으며, 특히 미국이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병원 등 많은 대학병원이 사용하고 있다.
     

    에어스메디컬 관계자는 "MRI 영상 퀄리티는 촬영시간과 비례한다. 보통 MRI 촬영시간은 30~40분이다. 오래 찍을수록 좋지만, 당사는 시간은 줄이고 영상 퀄리티는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많은 MRI 제조사가 유사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지만 연구가 한정적이라 뇌 등 일부만 지원한다. 또 해당 제조사 제품만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위프트엠알은 뇌에만 국한하지 않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 가능하다. 또 모든 제조사와 호환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MRI 기기를 교체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 때문에 많은 기관이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스위프트엠알을 사용하면 적은 돈으로 최신 MRI 만큼의 영상 퀄리티가 나와 많이들 찾고, 이용하고 있다"며 "의료진으로서는 영상 퀄리티가 높아져 진단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병원으로서는 줄어든 시간만큼 환자를 받을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환들 중 폐쇄공포증 등으로 오래 있기 어렵거나 가만히 있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다. 환자가 움직이면 영상 퀄리티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스메디컬 관계자는 "일부 의료진은 '죽은 MRI를 살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교체 비용이 많이 들어 병원이 기기를 안 바꿔줘 낮은 해상도의 영상으로 환자를 봐야해 부담이 있다는 의료진도 있었다"며 "스위프트엠알을 쓴 한 병원은 밀린 환자를 더 많이 받아 1~3달 사용 만에 억 단위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어스메디컬은 응급환자를 위한 초고속 프로토콜 '스위프트엠알 터보'도 소개했다. 스위프트엠알 터보는 표준화된 초고속 5분 MRI 프로토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