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대학병원들이 7월 26일 하루 전면 휴진에 들어간다. 단 하루지만 그간 개별 의대 차원에서 휴진을 진행해오던 것과는 달리 전국 의대가 참여하는 것인 만큼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전날(27일) 총회를 갖고 7월 26일 휴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와 사직서 수리 시점 2월 수용 등이 목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차원의 휴진과 개별 의대들의 무기한 휴진 등에도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더 강한 대정부 압박 카드를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이번 휴진에는 전의비뿐 아니라 의협,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휴진에 대한 최종 결정은 해당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가 내릴 예정이다.
휴진을 하더라도 서울의대, 연세의대의 휴진 사례 등에서 볼 수 있듯 중증∙응급 등 필수 부서의 경우는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이 한꺼번에 휴진에 들어가면서 전국 대학병원들의 진료 차질과 그로 인한 환자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의비는 7월뿐 아니라 8월에도 하루 전면 휴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의대교수들의 휴진은 급하게 결정되다보니 진료 조정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한 달여 전부터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휴진이 예정된 7월 26일에는 전의교협, 전의비가 주관∙주최하고 대한의학회, 의협이 후원하는 ‘올바른 의료발전을 위한 의료정책 대토론회’도 열린다. 토론회에서는 의사 수 추계 과학적 모델링과 의사 수에 따른 사회적 효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