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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제약바이오 분야 IPO·VC투자·M&A 모두 긍정적…매출 1위 기업은 로슈 전망

    코로나19 백신 최종 승자는 모더나 예상…아두카두맙의 美FDA 승인 및 티제파티드 임상 최고 기대

    기사입력시간 2020-12-15 07:59
    최종업데이트 2020-12-15 07:59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0년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기업공개(IPO)와 벤처금융업계가 세운 기록들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며, 새해에 접어들어도 현금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2021년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도 올해 대형 제약사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이어가며 여전히 구매 의욕에 차있음을 보여줬는데, 2021년에는 더 많은 하이프리미엄 인수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최근 2021년 제약바이오 전망 보고서(Evaluate Vantage 2021 Preview)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첫 번째로 내년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중단된 임상연구들의 재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시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160건의 상업적 후원 연구가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유로 중단됐고, 11월에 접어들면서 그 숫자는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그러나 내년에 백신이 출시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해, 특히 전염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엄청난 양의 새로운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항바이러스 항체뿐 아니라 용도 변경된 기존 약물을 포함해 많은 프로젝트가 코로나19에 대해 테스트되고 있고, 그 성공 여부가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이밸류에이트 보고서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내년 100억~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되며, 화이자(Pfizer)와 바이오엔텍(BioNTech)이 선점 우위에도 불구하고 -70°C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점에서 모더나(Moderna)의 백신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 했다. 보고서는 화이자·바이오엔텍의 BNT162b2이 25억 달러 매출로 2021년 가장 많이 팔리는 코로나19 백신이 될 것이지만 모더나의 mRNA-1273은 2026년까지 '탑 퍼포머(top performer)'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이밸류에이트 보고서

    2021년에도 종양학 분야가 제약바이오 매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신규 매출 창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10개 중 6개와 2021년 베스트셀러 제품 10개 중 4개가 항암제다.

    보고서가 예측한 2021년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의약품은 여전히 애브비(AbbVie)의 휴미라(200억달러)지만, MSD의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이 27억 달러 성장한 168억 달러로 그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보인다. 키트루다는 2023년 휴미라를 꺾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약물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와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 티쎈트릭(Tecentriq, 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연매출이 모두 8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이밸류에이트 보고서

    보고서는 2021년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을 합쳤을 때 가장 큰 제약회사는 로슈(Roche)이고, 그 뒤를 노바티스(Novartis), 애브비, 존슨앤드존슨(J&J), BMS가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애브비는 매출의 타격이 있겠지만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와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를 통해 신규 매출 창출이 가장 높을 회사로 꼽혔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타그리소,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및 린파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의 수요가 급증하며 신규 매출 창출이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위 10대 제약사 자리는 샤이어(Shire)를 인수한 다케다(Takeda)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소 10개의 블록버스터 제품이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바이오젠(Biogen)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으로, 승인된다면 2021년 연매출이 4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가치있는 후가 단계 연구 프로젝트로는 릴리(Lilly)의 당뇨병 치료제 티제파티드(tirzepatide)가 꼽혔으며, 현재 순가치는 127억달러였다. 뒤이어 알라코스(Allakos)의 리렌텔리맙(lirentelimab), 사렙타(Sarepta)의 SRP-9001, BMS의 듀크라바시티닙(deucravacitinib), 이오반스(Iovance)의 LN-144 등도 주목할 만한 상위 R&D 프로젝트로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 작성자인 에이미 브라운(Amy Brown)은 "바이오파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잘 극복했다"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은 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들을 끌어올렸으며 투자자들의 열정이 높다. 그러나 큰 기대는 실적이 저조했을 때 큰 반향을 일으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 내년에 몇 가지 큰 테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