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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 제약회사 영업사원 재택근무...중국 원료의약품 수급은 이상무

    원료약 6개월~1년치 미리 수급해 별도 문제 없어..중국 제약공장들도 대부분 정상가동中

    기사입력시간 2020-02-23 10:15
    최종업데이트 2020-02-23 13:27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제약업계의 영업활동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무더기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제약사들은 재택근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불행 중 다행'격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발 원료의약품 수급과 중국공장 내 의약품 생산 등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 중심 국내 제약업계 재택근무 

    22일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구시 대규모 코로나 19 환자 확산이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지역 영업사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하룻밤사이에 1~2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한 반면,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하루에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대규모 감염 확산이 이어지자 대구시에서는 '외출 자제령'을 내렸으며 가정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다국적사에 비해 '재택근무'에 대해 다소 거리감을 두던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대구·경북지역 근무자, 특히 영업사원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지시에 나섰다.

    GC녹십자, 보령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 국내사들은 대구지역에서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나오면서 대구지역 직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는 행동지침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지역 근무자들은 현재 재택근무 중이며, 대형병원이 몰려 있는 수도권 지역도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동의를 거친 후 의료기관을 방문토록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온라인마케팅으로 많이 대체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도 대구·경북지역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직원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대웅제약은 이상증세가 발생한 경우 본부장 재량으로 재택이나 연차 등을 활용하는 방향을 전사원에 지시했다. 

    또한 이들 제약사의 경우 본사 근무자에 대해서는 출근시 열감지카메라 등을 이용해 매일 발열을 체크하고 있으며, 일부 제약사들은 대구 다음으로 많은 환자가 나온 수도권 지역 근무자들에 대한 주의 당부와 별도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제약사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병원지침에 맞춰 방문 여부를 결정하되, 반드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다음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 중국발 제조·원료약 수급 등은 '이상무'

    이와 별도로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중국발 원료약 수급과 국내사 중국 공장의 제조·공급은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몇몇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질염 처방 약에 대한 원료의약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현재 6개월 이상의 여유분이 있어 제조·공급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령제약 관계자 역시 "중국 원료의약품 수입은 연단위로 이뤄지고 있어 정상적 수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녹십자 측은 "중국정부가 2월 9일까지 중단을 권고했으나,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북경한미를 운영 중인 한미약품 측도 "북경한미의 주력 제품들이 감기약, 항생제 등이기 때문에 중국정부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정상 가동하고 있다 "고 말했다. 얼마 전 중국에 공장을 지은 대웅 역시 "아직 가동한지는 얼마 안 됐으나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에 의약품 품목허가를 신청한 휴젤, 메디톡스 등 바이오기업들은 '지연'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우한지역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셀트리온도 사실상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