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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주 교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 짜야"

    "지역사회전파 막으려던 전략 이미 실패한 상황"

    기사입력시간 2020-02-22 07:30
    최종업데이트 2020-02-22 07: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21일 코로나19와 관련해 고려대의료원 유튜브 채널에서 "안타깝게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초기에 취했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고 지역사회전파를 막으려던 전략은 이미 실패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국면을 넓게 바라보고 피해 최소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 끝나긴 할 것이다.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고 무난히 고비를 넘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치사율이 낮다고만 생각하며 안심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가 많다. 일례로 대구에서 대학병원 응급실 여러 곳이 폐쇄되며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원내감염으로 병원 내의 다른 만성병 환자가 감염되고 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경제활동이 지장을 받게 되면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엄청날 수 있다. 지금이라도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과단성있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앞으로는 사망자를 줄이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코로나19만을 위한 진료절차 시스템, 진료전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보건소에서는 지역의사회와 협조해서 거점 기관을 지정해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거나 응급실 등에 몰려서 기존 의료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령, 만성병 환자 등 고위험환자들과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환자 대량발생 시를 대비할 계획을 사전에 세워야 한다. 대구상황처럼 음압병상이 부족하다면 음압이 아닌 1인실에 격리하거나, 중증도가 낮은 환자들을 다인실에 수용하는 등의 계획을 세워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