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최근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한 항 PD-L1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이 유방암에도 도전한다.
식약처는 5일 원발 침습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티쎈트릭 임상3상을 승인했다. 연구는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공격적인 질병으로 이를 타깃으로 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어려운데,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의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은 9~12개월 수준이다.
티쎈트릭은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임상1상 초기 데이터를 통해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영국 성바르톨로뮤병원 Peter Schmid 박사팀 연구에 따르면 티쎈트릭에 반응한 환자의 1년 생존율은 100%였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는 38%에 불과했다.
전체 환자의 OS 중간값은 9.3개월이었고, 1년 생존율 41%, 2년 생존율은 22%였다. 티쎈트릭에 반응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1년, 2년 생존율을 비교했을 때 반응군은 모두 100%였고, 비반응군은 33%, 11%로 차이를 보였다.
다만 면역관문억제제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혜택을 받는 환자는 매우 소규모인만큼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도 100명이 넘는 환자 중 티쎈트릭 단독 사용에 반응을 보인 환자는 겨우 15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진행할 국내 임상에서는 티쎈트릭과 안트라사이클린·냅 기술이 적용된 파클리탁셀 기반 전보조화학요법을 위약+화학요법과 비교할 예정이다.
다른 면역관문억제제들도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을 노리고 있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도 올해 초 식약처로부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신 보조요법으로 화학요법의 병용요법, 보조 요법으로 위약과 비교 평가하는 임상3상을 허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