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부산의대 학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앞둔 전국 대학 교수들에게 "정부의 비민주적인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진정 학생들과 나라를 위해 정부의 졸속 행정을 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10일 부산의대 학생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학생 일동은 "우리 부산대학교는 정부의 정원 배정에 따른 의대 정원 증원 학칙 개정 절차를 대학평의회, 교수평의회 그리고 교무평의회를 거쳐 최종 부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산의대 학장과 고수협의회는 교수들을 직접 한 명씩 만나 부결의 필요성을 피력했고, 대학 평의원과 과수 평의원, 교무위원들도 사태의 심각성과 의대 사정을 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일동은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정성을 학칙 개정을 부결한 부산대학교에 각종 불이익을 주겠다며 압박하고 있다"며 "실제로 실제로 부결된 다음 날인 8일 교육부는 시정명령 및 학생 모집 정지 등의 강압적 행정조치를 예고하며 제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 결과를 짓밟고 억압하는 교육부의 행태는 현재의 정책 추진이 얼마나 강압적이며 보복적인지 시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학생 일동은 "의과대학 중원을 위한 학칙 개정을 앞두고 있는 많은 대학교에 호소한다. 이번 결정이 부산대학교만의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지 않고 거대한 정의의 물결로 시작되길 간곡히 바란다"며 "정부의 비민주적인 압력에 굴하지 않고 진정 학생들과 나라를 위해 정부의 졸속행정을 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