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3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의 지원율이 처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충원율이 미달을 넘어 아예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병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는 빅5병원에서는 정원을 채우지는 못해도 지원자가 나왔으나, 올해는 지원자가 아예 0명인 병원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3년도 전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을 보유한 수련병원 48곳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총 정원 165명 정원에 33명이 지원해 충원율 20%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0명인 병원은 48곳 중 77%에 달하는 37곳이었다. 수련병원 전체를 집계하면 10%대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165명 모집에 33명 지원, 충원율 20% 불과…지방은 그야말로 '쑥대밭'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충원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두 곳에 불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모집인원 8명중 10명이 지원해 충원율이 130%였고, 강북삼성병원은 모집인원 2명에 2명이 지원해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두 개 병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병원들은 전공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모두 지원자가 부족해 전공의를 모두 충원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단 1명만이 지원해 소청과 전공의 충원율이 10%도 넘기지 못했다. 더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1명 중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른 서울소재 대학병원들의 소청과 충원율 역시 충격적이다. 고대안암병원, 중앙대병원, 이대목동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모두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내려가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극명해진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는 5명 정원 중 2명이 지원한 아주대병원 한 곳을 제외하고 고대안산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차병원 등 대다수의 병원들이 소청과 전공의를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지방 대학병원 중에는 4명을 모집하는 전북대병원에 전공의 1명, 3명을 모집하는 충북대병원에 전공의 1명이 지원해 겨우 면피를 했으나,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모두 전공의 충원율이 0%였다.
결과적으로 전공의 충원율 50%를 넘긴 병원은 48개 수련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 5개 병원에 불과했다.
4년차 전공의 떠나는 2월 이후부터 소아진료 공백 찾아올 것 '경고'
소청과의 처참한 지원 현항은 2022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 당시에는 빅 5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당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13명 모집에 2명, 10명 모집에 2명만 지원했고,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 서울아산병원은 8명 모집에 6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1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0명인 곳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는 빅5에서조차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처첨한 소청과 전공의 모집 성적표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현실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허탈함을 밝혔다.
임 회장은 "이미 5년 전부터 소청과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필수과 지원을 요청해왔는데 정부는 아직도 손 놓고 있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소청과를 지원하길 바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7월 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청과는 전체 진료과목 개원의 중 가장 낮은 평균 임금을 기록했다. 모든 진료과목의 의원급 연평균 임금이 10년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소청과는 2010년 1억 2994만 7719원에서 2020년 1억 875만 1021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임 회장은 현재 대학병원에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으로 빠지게 되는 내년 2월부터 소아진료의 공백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회장은 "이미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소아진료가 안된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병원 전공의 지원자가 1명 또는 0명이다. 해당 병원들은 소아과 진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소청과에 지원한 전공의가 52명 중 10%가 중도 사직했고, 올해는 40명도 안되는 전공의가 소청과에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4년차 전공의마저 빠지고 나면 사실상 소아과 진료는 올 스톱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전공의 모집에서는 빅5병원에서는 정원을 채우지는 못해도 지원자가 나왔으나, 올해는 지원자가 아예 0명인 병원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메디게이트뉴스가 2023년도 전반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을 보유한 수련병원 48곳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과는 총 정원 165명 정원에 33명이 지원해 충원율 20%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0명인 병원은 48곳 중 77%에 달하는 37곳이었다. 수련병원 전체를 집계하면 10%대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165명 모집에 33명 지원, 충원율 20% 불과…지방은 그야말로 '쑥대밭'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충원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두 곳에 불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모집인원 8명중 10명이 지원해 충원율이 130%였고, 강북삼성병원은 모집인원 2명에 2명이 지원해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하지만 두 개 병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병원들은 전공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소위 빅5로 불리는 서울 대형병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 모두 지원자가 부족해 전공의를 모두 충원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3명 모집에 단 1명만이 지원해 소청과 전공의 충원율이 10%도 넘기지 못했다. 더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1명 중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른 서울소재 대학병원들의 소청과 충원율 역시 충격적이다. 고대안암병원, 중앙대병원, 이대목동병원, 한림대성심병원 등 모두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으로 내려가면 이러한 현상이 더욱 극명해진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는 5명 정원 중 2명이 지원한 아주대병원 한 곳을 제외하고 고대안산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하대병원, 가천대길병원, 일산백병원, 분당차병원 등 대다수의 병원들이 소청과 전공의를 단 한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지방 대학병원 중에는 4명을 모집하는 전북대병원에 전공의 1명, 3명을 모집하는 충북대병원에 전공의 1명이 지원해 겨우 면피를 했으나,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은 모두 전공의 충원율이 0%였다.
결과적으로 전공의 충원율 50%를 넘긴 병원은 48개 수련병원 중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서울병원 등 5개 병원에 불과했다.
4년차 전공의 떠나는 2월 이후부터 소아진료 공백 찾아올 것 '경고'
소청과의 처참한 지원 현항은 2022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반기 전공의 모집 당시에는 빅 5병원 중 정원을 채운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당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은 각각 13명 모집에 2명, 10명 모집에 2명만 지원했고, 삼성서울병원은 6명 모집에 3명, 서울아산병원은 8명 모집에 6명 지원, 서울대병원은 16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지원자가 0명인 곳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는 빅5에서조차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인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처첨한 소청과 전공의 모집 성적표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현실적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허탈함을 밝혔다.
임 회장은 "이미 5년 전부터 소청과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필수과 지원을 요청해왔는데 정부는 아직도 손 놓고 있다.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공의들이 소청과를 지원하길 바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7월 복지부가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청과는 전체 진료과목 개원의 중 가장 낮은 평균 임금을 기록했다. 모든 진료과목의 의원급 연평균 임금이 10년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소청과는 2010년 1억 2994만 7719원에서 2020년 1억 875만 1021원으로 감소한 것이다.
특히 임 회장은 현재 대학병원에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고 있는 4년차 전공의가 전문의 시험으로 빠지게 되는 내년 2월부터 소아진료의 공백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회장은 "이미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학병원이 소아진료가 안된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병원 전공의 지원자가 1명 또는 0명이다. 해당 병원들은 소아과 진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소청과에 지원한 전공의가 52명 중 10%가 중도 사직했고, 올해는 40명도 안되는 전공의가 소청과에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4년차 전공의마저 빠지고 나면 사실상 소아과 진료는 올 스톱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