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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부인과·소청과 서울 편중 심각…인구 10만명 당 의원수 전남보다 '4배'

    가임여성 10만명 당 산부인과 수 서울이 16.6개, 전남이 5.5개로 꼴지…소청과도 서울 31.7개, 전남 8.5개

    기사입력시간 2022-09-06 14:14
    최종업데이트 2022-09-06 14:14

    사진=국토연구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표적 필수의료 기피과인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지역 편중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과목 모두 서울이 의원 수가 가장 많았고 서울은 최하위인 전남 보다 인구대비 3배에서 4배 이상 의원 수가 많았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지역 간 삶의 질 격차: 문화·보건·보육'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의 서울 편중 현상이 심했다. 

    가임여성 인구 10만명 당 산부인과 의원 수는 서울이 16.6개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전국 평균이 11.4개에 크게 못미치는 5.5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외 대구가 16.1개, 제주가 15.5개, 전북이 13.7개, 울산이 13.2개 순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의원 상황도 비슷했다. 소아청소년 인구 10만명 당 소청과 의원 수는 서울이 31.7개로 가장 많았고 전남이 8.5개로 마찬가지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소청과 의원 수 전국 평균은 23.4개로 평균 이상인 곳은 대구(27.6개) 인천(26.3개), 경기(25.5개), 부산(25.4개), 제주(25개) 순이었다. 

    반면 노인인구 10만명 당 요양병원 수는 광주가 28.1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7.8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16.6개다. 
     
    사진=국토연구원

    지역간 의료 접근성 격차도 뚜렷했다. 

    시도별 의료 접근성은 서울과 광역시가 대체적으로 우수했고 도 지역과 농촌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 격차가 컸다. 

    구체적으로 차량 기준 의료 접근성은 서울이 3분, 광주 7분, 부산·대전이 8분으로 10분 안에 종합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남(38분), 강원(37분), 경북(32분) 등은 30분 이상 운전해야 종합병원 도착이 가능했다. 

    응급환자 사망률도 지역 간 격차가 극심했다. 응급실 이용인구 만명 당 도착 이전 사망 환자 수는 충북이 만명 당 80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뒤로 강원, 충남, 경북 순이었다. 반면 세종은 만명 당 3명으로 응급환자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의료인력 수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도 있었다.  

    시도별 인구 10만명 당 의료인력 수는 서울이 1056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1000명), 대구(932명) 순으로 높았다. 반면 세종이 인구 10만명 당 의료인력 수가 423명으로 가장 낮았고 충북(549명), 충남(574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