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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확진자 4명 발생한 은평성모병원, 임시폐쇄 언제 끝날지 몰라"

    이송직원, 입원환자, 중국 간병인, 입원환자 보호자 등 병원 내 감염 우려...직원들 대중교통 자제령

    기사입력시간 2020-02-25 11:54
    최종업데이트 2020-02-25 11:58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추가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체 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자제령을 내렸다. 

    800병상에 달하는 대형병원이지만 응급실과 외래진료 등 임시폐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대중교통 자제와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근무인력 문제는 당장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은평성모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직원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지난 21일 직후 전 직원들에게 대중교통 자제 권고 지시를 공고했다.

    앞서 지난 21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이송을 돕는 직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 발생부터 확진까지 총 207명의 환자의 이송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송 담당 환자를 비롯해 해당 직원과의 밀접 접촉자는 30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2일에는 은평성모병원에 폐렴으로 입원한 남성 환자(62)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격리실로 이송됐다. 뿐만 아니라 은평성모병원 이송직원 접촉자로 분류된 입원 환자도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해당 환자와 같은 병실을 이용한 60대 중국 간병인(남·66)과 입원 환자의 보호자(여·57)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은평성모병원의 응급실과 외래진료 등을 전원 차단하는 '임시폐쇄'조치'를 내렸고, 현재 병원 안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팀이 꾸려진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응급실, 외래의 임시폐쇄로 직원들의 출퇴근을 조정하고, 대중교통 자제령을 내렸다"며 "임시폐쇄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입원한 환자들은 질본의 중대본 지침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코호트 격리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코호트격리는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이나 시설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로, 현재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등이 확진자 발생에 따라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을 비롯 서울시 공무원과 일부 기업들이 직원들의 출퇴근 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근무 인원이 많은 대기업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를 하거나 일부 중소기업들은 기존에 대중교통 이용이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공무원 중 코로나19 방역인력과 부서별 필수인력을 제외한 70% 인력은 10시 출근, 7시 퇴근 원칙을 지키도록 했으며, 25개 자치구와 25개 시 산하기관도 출퇴근 조정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