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우리나라에서 환자수가 가장 많은 이른바 '빅5병원' 전공의들이 20일 오전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 강행으로 인한 전공의들의 사직 파장이 지난 2020년 젊은 의사 단체행동 때처럼 정책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15일 오후 11시부터 16일 오전 2시까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서울역 인근에서 만나 현안 대응 방안을 긴급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의 결과, 빅5병원 전공의들은 2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월 20일 화요일 오전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완전히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
빅5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참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대전협은 각 수련병원에서 진행한 단체행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8.2%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140여개 수련병원의 1만여명에 달하는 전공의가 참여했다.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전체 참여율은 86.5%, 전국 17개 국립대병원 전체 참여율은 84.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