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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로나 시작되면 소아·청소년 전파 확 늘 것…5~11세 백신 접종 필요"

    신선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심근염 등 소아 부작용 있지만 사망 사례 극히 드물어

    기사입력시간 2021-11-02 21:57
    최종업데이트 2021-11-02 21:57

    동탄성심병원 신선희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대한민국의학한림원 온라인 간담회 캡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지난달 5일부터 16~17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5~11세 아동에 대한 접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유병률이 낮다고 알려진 부분도 있지만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소아 확진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아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탄성심병원 신선희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 온라인 간담회에서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교수는 "소아는 유병률도 낮고 성인에 비해 치명률도 낮은데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많다"며 "그러나 소아와 청소년들은 집단생활이 많아 전파율이 높다. 아마 팬데믹 초반에 등교 중지 등 방역조치를 하지 않았더라면 소아에서도 감염률이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일 걱정되는 부분은 위드코로나 이후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소아와 청소년 사이 코로나 전파가 대폭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자녀가 특별한 고위험군이 아니라면 백신을 맞는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22일 5~11세 소아 2268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90.7%에 달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역시 25일 6~11세 소아 4753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고 접종에 의한 중화항체가 성인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29일 5~11세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결정했고 오는 8일부터 소아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소아와 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도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선희 교수는 "심근염과 심막염 등 부작용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 미국 데이터를 보면 12~15세는 1차 접종 시 10만건 당 0.26건, 2차 접종시엔 10만건 당 2건이 보고됐고 16~17세 접종시 1차는 10만건당 0.25건, 2차는 10만건당 3.4명의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전체 인구에 비해 소아에서 심낭염이나 심근염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미국에서 사망사례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 치료가 잘 됐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7월부터 고3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았느네 예방효과는 95%에 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신 성분에 대한 아나필락시스 이력이 있거나 코로나19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밀접접촉자로 격리돼 있는 경우,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엔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신 교수는 "밀접접촉자는 격리가 끝난 뒤 백신을 맞아야 하고 다른 백신을 맞았을 때도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있었다면 맞지 말아야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닌데 1차에서 아나필락시스가 왔다면 2차에선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긴 권고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5~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진행될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질병관리청에서 현재 데이터를 종합하는 과정으로 곧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론 백신 접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