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최원철(오른쪽) 특임부총장
한방 항암제로 알려진 '넥시아'를 개발한 단국대 최원철(한의사) 특임부총장.
그는 환자단체와 의사들이 넥시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자는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원철 교수는 29일 대한암환우협회, 백혈병어린이보호회, 암환우보호자회가 개최한 ‘넥시아를 복용한 4기암 5년 이상 생존자 대국민 공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넥시아를 복용한 환자 133명이 만든 환자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기암을 극복하고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중 신원 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환자단체의 기자회견 모습
암환우협회 이정호 회장은 "의사협회, 환자단체연합회가 넥시아의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 생존자를 두 눈으로 보고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넥시아를 복용한 말기암환자들이 이렇게 다수 생존해 있다는 것 자체가 검증된 게 아니냐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사실 의약품의 검증은 환자들이 입장을 표명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항암제라면 약사법상 검증 의무가 없다 하더라도 의약품 개발자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게 상식적이다.
임상시험이 부담스럽다면 국가에 검증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원철 교수나 환자단체의 주장대로 검증 결과 다른 항암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이는 암환자들에게 엄청난 희소식일 뿐 아니라 소모적인 논쟁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원철 부총장은 이날 검증 요구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넥시아에 대한 이야기는 이 순간부터 접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넥시아를 복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도 참석했지만 주최측은 회견장 입장을 막았고, 과학중심의학연구원 강석하 원장도 발언권을 신청했지만 묵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