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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OCI 합병 주도한 라데팡스, 지분 취득으로 경영권 분쟁 본격 참여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내달 18일 117만주 킬링턴에 매도

    기사입력시간 2024-11-18 20:14
    최종업데이트 2024-11-18 20:14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파트너스(라데팡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3.7%를 인수하며 경영권 분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18일 라데팡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취득해 경영 참여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데팡스는 앞서 한미약품과 OCI홀딩스 합병을 주도한 기업이다.

    이날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약 117만주를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18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8일 송 회장은 79만8000주, 임 부회장은 37만1080주를 킬링턴에 매도한다. 킬링턴은 라데팡스 김남규 대표가 1일 설립한 금융업체로 알려졌다.

    라데팡스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주주와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회사 경영에 개입할 계획이다.

    라데팡스 측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7%를 확보해 통합과 실용의 정신으로 빠른 시일 내 경영권 갈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든든한 우군 역할을 자임하겠다"며 "단기 이익 추구형 펀드가 아닌, 장기적 투자로 합리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체계적인 회사 운영을 통해 투자 기업의 혁신적 성장을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라데팡스는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대주주의 상속세와 개인투자로 인해 과도한 부채이슈가 한계에 와 있다"며 "지배구조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로 인해 기업 경영 본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미래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는 뒷전으로 한 채 회사의 자산을 소모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장기간 목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이 속한 국내 제약산업과 레거시에 맞는 전략적 접근을 바탕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며 "과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지속가능한 동반 공동경영을 제안했다. 이후 수많은 억측과 일부 대주주의 중상모략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나아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12월 매도가 이뤄지면 송 회장 지분율은 4.54%로, 임 부회장 지분율은 7.57%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