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의료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정밀의료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위한 국가 단위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 추진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빅데이터단은 오는 28일까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예비타당성 조사 기획 연구 기관을 모집한다고 17일 공고했다.
최근 사후적 치료 중심에서 개인 맞춤형 치료·예방 의료로 전환되면서 정밀의료의 바탕이 되는 바이오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선점효과가 큰 분야다.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와 함께 데이터 구축, 유전체 분석 기술·장비, 분석 알고리즘 등 기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의 산업적 활용과 글로벌 기업 육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 해외 주요국들은 임상정보 및 유전체 데이터 등 대규모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기반 마련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국가 차원의 100만명 규모 유전체 코호트를 구축하고 있으며, 영국 역시 10만명 규모의 희귀질환 중심 유전체 데이터를 생산한 데 이어 현재 500만명을 목표로 유전체 생산 사업을 확대 시행 중이다.
이에 진흥원은 국가적 차원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통과를 위한 전문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연구용역을 공모했다.
우선 이번 연구팀은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국고지원을 통한 투자가 필요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기술 수요 조사 등을 토대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국내‧외 바이오 빅데이터의 주요 연구개발 트렌드와 기술·산업현황, 선진국 지원체계·성과 등을 분석하고, 부처간(보건복지부·과기부·산업부) 성과 연계 체계를 도출해야 한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 앞서 현행 법과 제도적 장애 요인을 사전에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추진전략과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산정 근거와 조달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적, 정책적, 경제성 타당성 분석을 통한 예타조사 대응 방안도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타 통과를 위해 비용대비 편익을 추정하고, 기술 개발과 사업목표 등의 적절성 여부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한 후 올해 11월 과기부에 제출하는 사업 기획보고서에 반영하며, 예타 조사 결과를 활용해 후속 본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지원해야 한다.
진흥원은 "연구팀이 본사업 추진 전까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사업 수행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의 지원 타당성, 추진전략, 지원체계, 사업목표 등을 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업의 입찰 금액은 2억원이며, 기간을 약 9개월(오는 2021년 4월 30일)간이다. 입찰서 제출은 나라장터에 의해 전자적으로만 제출 가능하다. 제안서 역시 e-발주시스템을 통해 전자적으로 제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