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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 의사보다 정확한 의료 진단 AI 'MAI-DxO' 공개

    진단 정확도 85.5%로 의사보다 4배 ↑…의료비 절감, 진단 보조 도구 활용 기대

    기사입력시간 2025-07-01 23:26
    최종업데이트 2025-07-01 23:26

    사진=MS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현지시각) 복잡한 질환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 'MS AI 진단 오케스트레이터(MAI-DxO)'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미국의학저널(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304건의 복잡한 실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검증했다.

    MS는 AI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실제 임상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자체 평가체계 '순차적 진단 벤치(SD Bench)'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는 환자가 초기 증상만을 제시하면 AI가 질문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해 최종 진단하는 방식이다. 조사 단계별로 비용이 설정돼 있어 AI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비용 부담까지 평가할 수 있다.

    MAI‑DxO는 총 304건 중 260건을 정확히 진단해 진단 정확도 85.5%를 기록했다. 같은 사례를 분석한 미국과 영국의 경력 5~20년차 임상의 21명의 평균 정확도는 21.2%에 그쳤다.

    이에 MS는 "의사마다 전문 분야가 달라 한 사람이 모든 병을 다 알기는 어렵지만, AI는 넓고 깊은 지식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며, 복잡한 임상 판단을 하는 데 있어 AI의 추론력이 인간보다 뛰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MAI‑DxO는 향후 1차의료기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자가진단 플랫폼 등에서 진단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검사와 의료비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미국 의료비 지출이 GDP의 20%에 달하고, 그중 약 25%가 낭비로 평가된다"며 "AI는 환자가 간단한 증상을 스스로 입력하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결정을 도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MAI‑DxO는 복잡한 진단 문제를 해결하는 게 뛰어나다. 하지만 더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조건에서 성능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추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향후 병원과 협력해 실제 임상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신뢰성과 안전성, 규제 요건을 갖추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