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이후 이비인후과의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의사협회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최근 내부적으로 이비인후과 정책개선 특별위원회(TF)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소아청소년과 정책개선 TF에 이어 전문학회를 살리기 위한 두 번째 시도다.
구체적으로 의협 이상운 부회장이 위원장을, 김종민 보험이사는 간사를 맡게 됐다. 또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의료정책연구소 문석균 연구조정실장이 위원을 맡아 실무에 참여한다.
이외 이비인후과학회와 이비인후과의사회에서 각각 2명씩 위원으로 참여해 향후 정책 도출에 힘쓸 예정이다.
앞서 설립된 의협 소청과 정책개선 TF는 전공의 지원 기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회무에 좀 더 집중해왔다. 2021년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29.7%에 그칠 정도로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즉 더 이상 이대로 놔두다간 소청과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소청과 정책개선 TF 양혜란 간사(분당서울대병원 소청과 교수)는 "의협과 학회, 의사회 등 단체가 모여 1~3차 의료기관의 입장을 고루 모아 정부 측에 의견을 개진했다"며 "방향성에선 공감대를 이뤘지만 얼만큼의 수가를 올려야 할지 등 구체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향후 개별적인 미팅과 함께 여러 루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계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번 이비인후과 정책개선 TF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차원의 정책 제안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청과도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비인후과 역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비인후과 내원일수는 전년 대비 -34.7%(6666만8000일→4350만6000일)를 기록했으며 요양급여비용도 -23.7%(1조4194억원→1조824억원)라는 처참한 기록을 받아들었다.
의협 관계자는 "현재 TF 구성과 관련해선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상태다. 일단 TF가 구성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이비인후과의 손실이 매우 큰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원 정책을 제안하는 것에 업무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