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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소암 표적항암제 10월부터 급여

    린파자, BRCA 환자 무진행 생존 6.9개월 개선

    기사입력시간 2017-10-12 05:00
    최종업데이트 2017-10-12 05:00

    사진: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BRCA 유전자를 진단에 활용한 첫 난소암 표적항암제 린파자가 10월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1일 간담회를 열고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의 보험급여 승인 의의와 주요 임상 결과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린파자는 2차 이상 백금 기반요법에 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 민감성 재발성 BRCA 유전자 변이 고도 장액성 난소암 성인 환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난소암은 여성 암 중 9~10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지만 말기에 많이 발견돼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는 "국내에서 난소암 5년 생존율은 64.1%로 여성 암 중 가장 낮으며, 항암 치료 후에도 1년 혹은 2년 후 75% 이상이 재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린파자는 국내 허가의 근거가 된 Study 19 임상 연구에서 위약군보다 무진행 생존 기간을 유의하게 연장했다. 특히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만 대상으로 한 하위그룹 분석에서 더 큰 혜택이 관찰됐다.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은 린파자군이 11.2개월로 위약군 4.3개월보다 2.6배 높았고, 사망 또는 진행 위험을 82% 감소시켰다.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다음 치료까지의 기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으나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김 교수는 "5년 이상 린파자 복용을 지속하는 환자 비율은 15%로 다른 약제에 비해 높은데, 이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견딜 만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린파자는 BRCA 변이 난소암 환자에서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항암 치료 후 그 효과를 오랜 기간 유지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린파자 출시에도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의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었다"며 "이번 보험급여 승인을 통해 린파자가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오선민 이사는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난소암이 발병할 위험이 최대 40배 높다"면서 "이번 보험급여 승인을 계기로 더 많은 국내 환자들이 신체적, 정서적 기능 및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