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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의료원 인턴 65명 주말에 파업... 과도한 업무 배정·전공의법 위반 등 문제제기

    경희의료원 "인턴들 파업 없었다"며 파업 사실 부인... 대전협 "실태 파악·수련환경 개선 요청 공문"

    기사입력시간 2019-04-16 11:41
    최종업데이트 2019-04-16 16:0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경희의료원 소속 인턴들이 지난 주말 사이에 파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의료계 관계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순환 근무하는 경희의료원 소속 인턴 65명이 지난 13일 오후부터 14일까지 이뤄진 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파업은 응급실 등 몇 곳을 제외한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희의료원 소속 인턴들의 파업 이유에 대해서는 과도한 업무 배정 및 전공의법 위반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수련병원 측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병원측은 사실을 부인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교육수련부에 인턴 파업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인턴 파업 자체가 없었다. 인턴들은 파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차원의 실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경희의료원 인턴 파업과 관련해 대전협은 현재 실태를 파악 중이다. 병원 차원의 실질적인 수련환경 개선의 노력이 있도록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겠다"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경희의료원 인턴들의 당직 수가 많고 당직 중 커버해야하는 병동이 많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업무의 경우에도 반드시 의사가 해야하는 일이 아니면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관행적으로 시켜오던 서류작업 등 잡일도 있지 않을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부디 병원에서는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고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수련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