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반환점을 앞두고 대국민담화를 개최한 가운데 최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본인의 불찰이라며 국민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탄핵과 개헌이 수면 위로 오르는 등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윤 대통령은 남은 2년 반 민생 변화에 최우선을 두고 의료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을 기존 입장 그대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맡긴 일을 어떻게 든 잘 해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렸다. 국민이 보기에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진심은 늘 국민 옆에 있었다. 노력과 별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일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에게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또 제 주변의 일로 국민에게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먼저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국정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어려운 세계 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 2%를 상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늘 초심으로 돌아가 매사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 무엇보다 남은 2년 반은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둘 것이다"라며 "국민이 바뀐 기조에 따라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 등 4대 개혁과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저출산을 위한 개혁 등 4+1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의료 개혁에 대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답습하며 짧게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해 나가겠다.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유능한 정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며 "소모적 갈등으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민생과 미래를 위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