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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사직 여파 수치로 확인…주요 암 수술 최대 32% 감소

    상급종합병원 5대 주요 암 수술 감소, 종합병원은 일부 증가…"상급종합병원 전공의 과도한 의존 드러나"

    기사입력시간 2026-03-17 16:38
    최종업데이트 2026-03-17 16:3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정갈등 당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의 영향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암 수술 건수가 최대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는 종합병원으로 이동했지만 감소분을 충분히 메우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JAMA Network)에 게재된 국내 연구진의 연구(Resident Physician Walkout and High-Incidence Cancer Operation Volumes in South Korea)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65만2681건의 암 수술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공의 사직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주요 암 수술 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중단 시계열 분석(interrupted time-series analysis)을 적용한 단면 연구로, 대장암·위암·간암·폐암·유방암·갑상선암 등 6대 주요 암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진은 2024년 2월 시작된 1만 명 이상의 전공의 집단 사직을 기준으로, 2024년 3월을 개입 시점으로 설정해 분석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전공의 이탈 직후 수술 건수가 즉각 감소했다. 암종별로 폐암과 갑상선암의 감소율이 32%로 가장 컸고, 위암(23%), 대장암(22%), 유방암(20%) 등도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종합병원에서는 오히려 유방암(42%), 위암(33%), 폐암(32%) 수술이 증가했다. 반면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에서는 유의한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이탈한 환자 일부가 종합병원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대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종합병원은 유방암 수술의 약 58%를 흡수했지만, 대장암·위암·폐암 수술은 16~25% 수준만 대체하는 데 그쳤다. 이에 전체적으로는 암 수술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공의 집단 이탈이 상급종합병원의 암 수술을 크게 감소시켰고, 종합병원이 이를 일부만 대체했다” “전공의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비롯된 한국 의료체계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