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측 참여 인사로는 의료계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들이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은 최근 의료계 측에 의료계가 반감을 갖고 있는 정부 인사들은 협의체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협의체 참여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단체들은 야당의 불참과 함께 깜깜이 상태인 협의체 구성∙운영 방식 등에 대해 우려가 컸다.
특히 의료계의 반감이 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민수 복지부 차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 등이 나설 경우 참여가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여당도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문제가 있는 인사를 제외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현재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는 정부 측 인사에 대략적인 윤곽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관계자는 “의료계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정부 측 참여 인사의 윤곽은 나와 있다. 의료계가 수용할 만한 인사”라고 했다.
다만 의료계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후 협의체 참여를 공식 선언한 의사 단체는 없다.
6일 열리는 총회에서 협의체 참여 여부를 재논의할 예정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현재로선 재차 ‘유보’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전의교협은 지난달 23일 긴급총회 끝에 협의체 참여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협의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정부 측 인사뿐 아니라 전반적인 협의체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이 여전히 깜깜이라 논의가 쉽지 않다. 야당 불참 문제도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측 참여 인사 문제에 대해선 “여당에서 의료계와 문제 있는 정부 인사는 제외하겠다고 했지만 자세한 건 모른다. 또 바뀔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