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수련병원을 사직한 전공의들이 의료기관에서 일반의로 재취업한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사직이 확정된 전공의(레지던트) 총 9198명 중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한 수련을 포기한 채 일반의로 근무 하고 있는 전공의 수가 4640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이러한 경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일반의 수는 총 6624명이었으나 3분기에 9471명으로 약 43% 증가한 것이다.
이중 종합병원급 일반의는 236명에서 689명으로, 병원급 일반의는 253명에서 731명으로 각각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의원급 일반의는 4678명에서 6331명으로 35.3% 늘었다.
대표적인 전공의 수련병원인 상급종합병원급 일반의도 같은 기간 203명에서 223명으로 약 10% 증가했다.
이와 달리 지난 21일 기준 수련병원에 출근 중인 전공의(레지던트)는 1073명으로 전체 1만463명 중 10.3%에 불과해 복귀한 전공의 수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다음 달 초 예년처럼 2025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 계획을 공고한 뒤 전국 수련 병원별 전공의 모집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