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불편한 센서 부착 검사 대신 스마트폰만으로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에이슬립은 2일 '2025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디지털의료기기 '앱노트랙(Appno Track)'을 선보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가자 체험용 데모 코드를 제공해 앱의 주요 기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에이슬립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30~50%가 불면증을 겪는다. 특히 여성과 고령자의 경우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에이슬립은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는 앱노트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앱노트랙은 인정 비급여를 받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형태의 제품이다. 구체적으로 환자가 스마트폰 앱을 켜둔 채 잠에 들면 숨소리와 코골이를 AI가 분석한다. 수면이 종료되면 측정이 완료되며, 수면 무호흡 지수(AHI)와 수면 단계 결과가 즉시 리포트로 제공된다.
이는 수면다원검사와 병행 또는 단독 검사에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기존 수면다원검사와 달리 센서 부착할 필요가 없고,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 의료진은 환자 데이터를 확인하고 치료 연계에 활용할 수 있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병원에서 처방(7일/30일)을 내리면 환자가 앱에 코드를 입력한다. 앱이 밤새 가동되면서 배터리의 약 25%를 사용하기 때문에 충전 후 혹은 충전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이 숨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검사자 반경 1m 이내에 두고 취침해야 한다"며 "병원 수면이 필요 없어 보다 정확한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예고했다.
에이슬립 관계자는 "올해 인허가 이후 상급종합병원 20곳 이상에서 도입 문의가 왔다"며 "일부는 계약 단계까지 왔다. 개원가에서도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스타트업 특성상 전국 병원에 직접 공급하기는 어렵다. 이에 이미 유통 채널을 확보한 제약사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병원에 바로 납품할 수 있게 준비돼 있다. 계약만 하면 수익이 날 수 있는 형태"라며 "실제로 복수의 제약사가 관심을 표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