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다음 주가 간호법 제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봤다. 특히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간호법 투쟁이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택우 간호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은 24일 의협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간호법 저지 다음주 법안소위가 예정돼 있는데 거기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엔 간호법 제정이 의료계 내 가장 첨예한 갈등 법안인 것을 반증하듯, 간호법안 반대를 촉구하는 플랜카드가 여러 곳에 내걸렸다.
이 같이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대한간호협회 측은 의협 정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참석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들도 간호법을 언급하며 특정 직역만을 위하지 않고 모든 보건의료인들의 처우개선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간호법 취지에 공감하지만 간호인 뿐아니라 보건의료인 전체 처우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비슷한 맥락에서 방문간호 이외 방문진료에 대한 법적근거 마련도 필요하다"며 "직역 갈등을 조장하지 않는 방향으로 모든 직역이 공감할 수 있는 종합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위 김민석 위원장도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것 같이 세계의사회도 반대하는 방식에 대해 복지위원회 누구도 강행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법안 제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김택우 위원장은 "원래 대선 전에 간호법이 통과될 확률이 거의 99%였다. 간호법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간호법과 관련해 투쟁 대열에 동참해야 할 시기 온다면 비대위에서 대의원들의 도움을 받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