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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한번 먹는 자궁근종 월경과다 치료제 린자골릭스, 美FDA 승인검토 착수

    GnRH 수용체 길항제로 호르몬제 병용여부·약물 투여기간에 따른 세가지 옵션 제공

    기사입력시간 2021-11-23 07:16
    최종업데이트 2021-11-23 07:16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자궁근종 관련 월경과다를 관리하는 치료제로 린자골릭스(linzagolix)의 신약승인신청(NDA) 검토에 들어갔다.

    여성의 생식 건강 전문 바이오 제약회사인 스위스 옵세바(ObsEva SA)는 FDA가 린자골릭스의 승인 신청을 수락하고 검토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승인받으면 린자골릭스는 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없거나 복용을 원치않는 여성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저용량 옵션을 포함해 자궁근종에 대한 유연한 용량 옵션을 제공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GnRH 수용체 길항제가 된다. 전문의약품 허가신청자 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목표 심사 종료일은 2022년 9월 13일이다.

    린자골릭스는 일본 키세이제약(Kissei Pharmaceutical)이 개발한 하루 1회 경구용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GnRH) 수용체 길항제다. 옵세바는 2015년 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일본 등 일부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승인 신청은 2건의 PRIMROSE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PRIMROSE 1은 미국에서 574명, PRIMROSE 2는 미국과 유럽에서 5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연구에서는 ▲호르몬 ABT(Add Back Therapy, 에스트라디올 1㎎과 노르에티스테론 아세테이트 0.5㎎)가 금기거나 피하고 싶은 여성에서 린자골릭스 1일 1회 100㎎ ▲린자골릭스 200㎎을 1일 1회 ABT와 함께 장기간 사용(6개월 이상) ▲린자골릭스 200㎎ 1일 1회 단기 사용(최대 6개월) 등 세 그룹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이번에 제출된 NDA에는 두 연구의 긍정적인 24주 치료 결과와 함께 52주 및 76주 치료 후 추적조사 결과가 포함됐다.

    PRIMROSE 1 연구 결과 24주차에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으며 린자골릭스군에서는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있게(≤80mL 또는 기준선에서 ≥50% 감소) 월경 출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BT와 함께 린자골릭스 200㎎를 투여받은 여성의 반응률은 75.5%에 달했으며, ABT 없이 린자골릭스 100㎎를 투여받은 여성에서는 반응률이 56.4%였다.

    PRIMROSE 1과 2 연구의 통합 24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응률은 각각 ABT와 함께 린자골릭스 200㎎ 투여군 84.7%, ABT 없이 린자골릭스 100㎎ 투여군 56.6%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프로파일을 뒷받침했다.

    또한 PRIMROSE 2 연구에서 52주간 린자골릭스로 계속 치료했을 때 효능이 지속되고 내약성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ABT와 함께 린자골릭스 200㎎ 투여군, ABT 없이 린자골릭스 100㎎ 투여군 각각 반응률은 91.6%와 53.2%로 둘 다 연구 24주차에 관찰된 반응률과 비슷했다.

    PRIMROSE 1에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된 이상 반응은 두통과 안면홍조, PRIMROSE 2에서는 두통과 안면홍조, 빈혈이었으며, 두 연구 모두에서 골밀도 변화가 관찰됐다.

    올해 5월 발표된 최종 76주 데이터에서 PRIMROSE 1 치료 후 결과는 PRIMROSE 2 연구의 결과와 일치하며, 치료 후 통증 점수가 모든 치료 부문에서 기준선보다 낮게 유지됐음을 보여줬다. 헤모글로빈 수치 및 삶의 질을 포함한 기타 임상적으로 관련된 2차 평가변수의 개선도 치료 후 지속됐다.

    또한 PRIMROSE 2에서 관찰된 것과 같이 76주차의 PRIMROSE 1 골밀도검사(DXA) 결과는 100㎎ 및 200㎎+ABT로 치료받은 환자의 골밀도 회복 근거를 보여줬다.

    옵세바는 현재 PRIMROSE 1과 2 연구에서 최소 20주 치료를 완료한 대상자의 장기 골밀도를 평가하는 관찰연구인 PRIMROSE 3을 진행하고 있다.

    옵세바 브라이언 오캘라한(Brian O'Callaghan) 최고경영자(CEO)는 "린자골락스는 투자가 부족한 여성 건강 분야에서 중요한 혁신이며 이 중요한 치료제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린자골릭스가 승인 받으면 더 광범위한 여성에게 보다 개별화된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상당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린자골릭스는 유럽에서도 판매 승인(MAA)을 신청했으며 승인 여부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권고는 올해 4분기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