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지난 7일 전면 파업 상황에서 업무 공백을 메꿔준 교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대전협은 14일 총파업 상황에서도 필수유지업무는 남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우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대위는 "실제로 전공의들이 하루 가운을 벗고 거리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의사들이 이들의 목소리에 공감하기 때문"이라며 "진료 공백이 없도록 애써준 교수와 전임의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 한 대학병원 내과 전문의는 “24시간 동안 인턴과 주치의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취지에 동감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근무에 임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병원에서 전공의는 나가고 교수진은 남았던 지난 7일의 단체행동과 달리, 백업할 대체인력이 마땅치 않다는 것을 고려, 14일 필수업무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철 비대위 대변인은 “언론에서 논란이 된 ‘필수유지업무 진료과 전공의를 포함한 단체행동’은 환자분들을 내팽개치고 나간다는 말이 아니라, 모든 전공의가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단체행동이 병원과 환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료계가 병원별로 업무 조정과 협의를 거쳐 노력했다"며 "단체행동의 가장 핵심 모토가 의료윤리의 대원칙인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Do no harm)’인 만큼, 7일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원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1일 전공의 대표자 비상대책회의에서 참여하기로 의결된 바 있는 14일의 파업은 의협이 주도하는 것인 만큼, 의협의 지침에 따를 예정”이라며 “지난 7일 단체행동과 마찬가지로 환자를 위한 필수유지업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12일까지 정부의 책임 있는 개선조치가 없을 시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으로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집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은 물론, 개원의와 대학병원의 전임의, 교수진 등 전문의까지 적극적으로 가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