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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대교수 비대위 "의대증원 2000명 되풀이 안 돼…진정한 대화의 장 열어야"

    윤석열 대통령-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만남 관련 입장문 발표…"집단 사직∙휴학 못 되돌리면 국민 대재앙"

    기사입력시간 2024-04-06 08:50
    최종업데이트 2024-04-06 08: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과 관련 정부를 향해 5일 “의료계와 협의해 합리적 방안을 만들겠다는 전향적 자세로 당장 진정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전의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회동 이후 대통령실에서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이어지길 강력히 염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의비는 “현재까지 회동의 성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거의 없다. 심지어는 2000명 의대증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며 “대통령께서 진심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박단 위원장을 초대해 장시간 회동을 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의대정원을 포함해 정부의 의료개혁안에 대해 의제 제한없이 의료계와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4월 2일 부로 3000명의 인턴이 올해 수련을 못 받게 돼 향후 4년 이상 전문의 수급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는 의료붕괴의 시발점이며 전국 전공의 90% 이상 사직, 의대생들의 휴학과 유급,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을 되돌리지 못한다면 미래 의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 파국이 될 것이다. 그 후과는 국민 전체에 대재앙일 것”이라고 했다.
     
    전의비는 또 “정부는 필수의료를 책임지던 수련병원 교수들이 소진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를 벗어난 이 참담한 현실을 타개할 유일무이한 책임자”라며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중차대한 시국에 의대증원 절차를 중단하고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