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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 "코로나19 겨울철 대비해 신속항원검사 도입해야"

    강도 높은 방역과 PCR 검사만이 대안 아니야…집단발병 위험 수위 높은 곳 선제 검사 필요

    기사입력시간 2020-11-11 15:12
    최종업데이트 2020-11-11 15:16

    사진=국립중앙의료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이 코로나19 겨울철 대유행을 대비해 신속항원검사(Rapid antigen test, RAT) 도입을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 9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겨울철 코로나19 집단 발병 대응 전략과 피버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오명돈 위원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진료와 방역의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진단검사 기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신속항원검사 도입으로 치명률이 높은 고령 위험집단을 집중 보호하고,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무증상·경증환자들을 위한 시설을 각 지역 지자체 중심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PCR검사는 표적 핵산을 증폭해 검출하는 검사법으로 민감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 까지 최대 2일이 소요된다.
     
    반면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 일부 항원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15분이면 검사결과를 알 수 있다. 가격도 5달러에 그쳐 미국에서는 해당검사방법이 코로나19 사태를 전환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의 중요성은 종합토론에서도 언급됐다.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은 강도 높은 방역과 PCR 검사만이 대안은 아니며 신속항원검사 도입으로 수퍼전파자에 의한 집단발병 위험이 높은 곳에 선제적 예방적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새로운 방역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발표한 질병관리청 권동혁 과장은 역학조사 역량 확충과 선제검사로 환자발생을 조기에 차단하고 중환자 치료역량을 확충, 병상운영 체계를 효율화로 코로나 공존(With-Corona) 시대에서 방역과 일상이 공존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확보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병상 확보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한 보건복지부 박미라 과장은 "대규모 확진자 발생 시 치료 병상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신속하게 재확대하고,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개소해 병상의 양적 확보와 권역별 병상공동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가치료 관리 방안’을 발표한 질병관리청 이연경 과장은 "병상 배정 단계에서 기저질환이 없고 임상적으로 안정적인 49세 이하로 자가치료 대상을 확대하고,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 전파 차단과 건강 모니터링을 위해 ‘격리’와 ‘건강’을 나눠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그동안 환자치료를 위한 병상자원 관리, 전원 조정, 중환자 병상확보를 위한 치료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서 근거기반 입․퇴원 기준을 설정하는 등 중앙감염병병원이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역할을 심화해 앞으로도 공중보건위기 대응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