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보건복지부가 26일부터 전국 수련병원 수련행정팀에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하자, 정부와 전공의들의 관계는 연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전공의들은 단체로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현재까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 예정인 병원은 40곳에 육박한다.
전공의들 사이에서 공유된 사직서 제출 예정 명단에 따르면 분당재생병원, 경희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고대병원, 분당차병원, 부천순천향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천안순천향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계명대병원, 단국대병원, 상계백병원, 서울아산병원, 명지병원, 광명성애병원, 부산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성심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백병원, 전북대병원, 아주대병원, 전남대병원, 중앙대병원, 순천향구미병원, 건양대병원, 강동성심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울산대병원, 평촌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은 27일 SNS라이브 방송을 통해 "업무개시명령과 관련된 공식 입장은 오후에 성명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공의들이 필수유지 업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신념이고 가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유가 어찌됐든 불안해서, 필수유지업무 때문에 등으로 병원 밖으로 나오지 못한 전공의들도 있다"며 "(파업 참여)속도는 누구나 다를 수 있다. 동료들을 기다려주고 서로 비난하지 말고 연대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