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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의사다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그날까지 대동단결, 대동투쟁

    [칼럼] 박상준 의협 경상남도 대의원

    기사입력시간 2020-08-27 07:06
    최종업데이트 2020-08-27 07: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13만 의사회원 동지 여러분,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만큼 정부를 향한 의사들의 분노가 뜨겁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 곁을 지켜야 할 의사가 더는 견디기 어려운 최악의 의료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민과 의료를 지키기 위해 가운을 벗고 정부의 부당한 의료 정책에 맞서 결연히 투쟁에 나섰음을 국민 앞에 엄숙하게 선언합니다. 

    의사가 주어진 온갖 악조건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수행한 것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 라는 명제를 존중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국가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체계를 구축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이 의사들의 땀과 눈물로 완성됐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한 정부가 K-방역 우수성을 세계에 과시하면서도 정작 헌신적으로 환자 치료에 힘을 모은 의사를 향해서는 마지못해 ‘덕분에’ 내뱉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덕분에’를 말하고, 뒤로는 의사 죽이기 정책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의사들을 또다시 기만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더 있었다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었을 것이란 망상에 사로잡힌 정부는 결국 의료계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의사수 증원이라는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약재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돼야 함에도 무리하게 한방 첩약 시범사업을 강행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인체 실험을 강행하려 듭니다. 무책임한 정부의 의료 정책은 국민을 위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더 나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생명의 존귀함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의사의 삶을 모독하고 짓밟으면 순응하는 길든 노예로 생각하는 정부의 착각을 산산이 부숴버리기 위해 우리 의사들은 익숙하지 못한 ‘투쟁’에 나서려 합니다. 

    미래의 의사 주역인 전공의가 선봉에 서고, 의과대학생으로부터 석좌교수까지, 봉직의사와 개원의사가 연대해 강철 같은 의지로 의사의 길을 지켜내는 거대한 투쟁을 알리는 기치를 세워야 합니다.

    100년 대한의사협회 역사에 길이 남을 투쟁에 참여한 우리는 오늘을 영원히 기억해야 합니다. 의사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 시작한 거대한 투쟁의 첫걸음이 의료를 살리고,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참다운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학문의 자유와 진료의 독립성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의 투쟁은 절대로 식지 않은 태양의 불꽃처럼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의사가 의사답게 활동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진행할 것입니다. 대동단결, 대동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합시다.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