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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 비대위·병협, 정부 상대 첫 공동협상 시작

    주2회 실무회의 진행 결정…문재인 케어·수가정상화 등

    기사입력시간 2017-12-28 06:00
    최종업데이트 2017-12-28 06:24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병원협회 공동협상단 ⓒ메디게이트뉴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병원협회가 공동으로 정부 협상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와 의협 비대위, 병협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의정 실무협의체를 열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문재인 케어)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의협 비대위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 등 5명, 병협 이성규 기획위원장 등 4명,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 등 6명이 참석했다. 

    의협 비대위 단장 송병두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자 배려”라며 “서로 입장을 나누다 보면 좋은 협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협 단장 이성규 위원장은 “보장성 강화 시행에 앞서 정부와 의료계에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있다”라며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다방면을 고려한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그동안 정부와 의협 비대위가 3번 만나 대화를 나눴고 이번에 첫 실무협의체가 구성됐다”라며 “서로가 진정성을 갖고 성심껏 대화해서 상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실무협의체는 앞으로의 협의체 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채웠다. 비대위가 제시한 16개 대정부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중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불가 요청과 관련한 안건은 의협 비대위가 집행부에 위임하면서 의한정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비급여의 급여화(문재인 케어) 실행 계획의 개요안을 설명했다. 복지부는 비대위와 병협의 건의사항을 공유하고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속도감 있는 논의를 위해 실무협의체에서 주2회 논의를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라며 “위원 수 조정, 소위원회 구성 등 운영 방식은 비대위와 병협 간 내부 의견 조정을 거쳐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 실무협의체는 1월 2일 오후 7시와 1월 5일 오후4시에 열린다. 이날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 체계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개혁, 적정수가 보장 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