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의 법정 시한인 오늘(8일) 원(院) 구성을 두고 여야가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진통을 겪고 있다.
결국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며 21대 국회 원 구성 작업도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됐다. 여야는 각 상임위원회 인원수 조정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부터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기가 높아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구성 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로 인기 상임위된 ‘보건복지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그간 전통적인 인기 상임위원회가 아니었던 보건복지위원회 활동을 원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보건복지위 입성 경쟁이 치열하다. 20대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한 여당 소속 의원 다수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복지위를 1순위로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희 의원(경기 부천병, 4선),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 3선),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구갑, 3선),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 3선),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갑, 재선),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 재선) 등이 보건복지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비례, 초선), 치과의사 출신 신동근 의원(인천 서구을, 재선),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 재선)도 보건복지위 활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주 의원은 19대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 후반기 보건복지위 간사로도 활동했다.
초선 의원으로는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갑),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 등이 복지위를 1순위로 지망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약사 출신 서정숙 의원(비례, 초선)과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 초선)이, 국민의당에서는 간호사 출신 최연숙 의원(비례, 초선), 정의당에서는 배진교 의원(비례, 초선) 등이 보건복지위 활동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사위’ 두고 평행선...10일까지 상임위 위원 정수 합의
하지만 여야는 원 구성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어느 정당이 가져갈지를 비롯한 핵심 쟁점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원 구성 법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국회의장 주재로 최종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국회법은 첫 집회일부터 3일 이내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원 구성 시한인 8일까지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다만, 여야는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특위를 통해 마련된 규칙 개정안은 오는 1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협력의 정치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