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임상암학회(ASCO)가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알코올을 소량 섭취하더라도 여러 악성 종양의 위험 요인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 위스콘신대 Noelle LoConte 교수 주도로 ASCO는 최근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입장문을 발표, 과도한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사전 대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SCO는 "신규 암 발생과 암사망의 5~6%는 알코올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올해 초 ASCO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0% 가량이 알코올이 암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알코올 섭취와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세계암연구기금, 미국암연구소(AICR) 등 보고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는 남성에서 구강암과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결장직장암과 연관성 있으며, 여성에서 간암, 결장직장암 위험 증가와 연관성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도 알코올이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직장결장암, 간암, 유방암의 원인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ASCO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38%만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oConte 교수는 "ASCO는 보통 수준의 알코올 섭취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보건당국과 협조할 예정"이라면서 "다행히 사람들이 피부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면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암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에 ASCO는 의료진들이 특히 환자들이 알코올 섭취를 줄이도록 돕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