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대한가정의학회, 건보공단 담배회사 소송 전폭 지지…"사법부 현명한 판단 기대"

    "흡연, 폐암 비롯한 중증질환의 주요 원인 이미 입증…전 국민 건강·경제 피해 심각"

    기사입력시간 2025-05-08 03:54
    최종업데이트 2025-05-08 03:54

    7일 대한가정의학회 기자간담회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가정의학회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7일 가정의학회는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건보공단의 담배 소송에 대해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선 역사적 의미를 지닌 조치로 평가했다.

    "공동체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사회적 책무이자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중증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그 유해성은 수십 년간의 과학적 연구를 통해 명확히 입증됐다"며 "이는 개인의 선택으로만 볼 수 없으며, 전 국민이 건강적·경제적 피해를 함께 감당하고 있는 중대한 사회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과 미래 세대에까지 이어지는 피해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제기했다.

    또한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중독성과 유해성을 축소하거나 은폐하고, '저타르', '저니코틴'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를 기만해왔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판촉은 단순한 상업 행위를 넘어 국민을 상대로 한 조직적 기만이자 공동체 윤리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학회는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지 않는 사법적 판단은 그간 보건당국과 의료인의 금연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며, 사법 정의를 훼손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학회는 "이번 소송이 국민에게 흡연의 위험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담배회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금연 진료, 연구,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