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2021년 의료보장 진료비가 전년 대비 10%나 상승해 105조224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 보다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공개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17만원 늘어 214만원…신안군, 전국 평균보다 150만원 많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은 891만 명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진료비 상승이 눈에 띈다. 2021년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원으로 2020년 95조6940억 원 대비 10%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97만원 보다 8.6%인 17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의료보장 진료인원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남 신안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2021년 연평균 진료비가 약 364만원으로 전국평균 약 214만원 대비 150만원 높았다. 뒤이어 전남 강진군(359만 원), 전북 부안군(356만 원) 순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149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경기도 화성시(161만 원), 용인시 수지구(164만 원) 순이었다.
지역 간 연령 구조 효과를 제거해 비교하기 위한 연령 표준화 분석 결과에선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연평균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표준화 분석 기준 부산광역시 영도구는 2021년 연평균 진료비가 274만 원으로 전국평균 약 214만 원 대비 60만 원 높았다. 뒤이어 전라남도 목포시(261만 원), 전라남도 영광군(260만 원) 순이었다.
옹진군 관내 요양기관 이용 가장 적어…서울 유입이 36.9%
2021년 한 해 동안 의료보장인구의 전체 입·내원일수 10억6459만 일 중에서 60.9%(6억4827만 일)가 관내 요양기관(시군구 기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 관내 이용비율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제주시가 90.6%로 관내 이용비율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강원도의 춘천시(87.7%), 강릉시(86.6%), 원주시(86.5%) 순이었다.
반면에 옹진군은 관내 이용비율이 22.4%로 가장 낮아 옹진군민은 옹진군 외 타 지역에서 요양기관을 이용하는 일수가 전체의 7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의 뒤를 이어 경북 영양군(29.6%), 강원 고성군(32.9%), 강원 양양군(33.5%) 순으로 관내 이용비율이 낮았다.
2021년 전체 진료비 105조 2248억 원 중 요양기관이 소재하고 있는 시도를 기준으로 타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은 20.8%(21조 8559억 원)를 차지했다.
서울이 36.9%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으며 뒤이어 광주(30.2%), 대전(27.2%), 세종(26%) 순이었다.
고혈압 환자 1위 전남 고흥, 당뇨병은 전남 함평이 가장 많아
2021년 기준으로 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대장·폐·간)질환의 의료보장 인구 10만 명당 진료실인원을 살펴보면,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 302명, 폐암 222명, 간암 156명 순이었다.
2021년 기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의 전국 인구 10만명 당 진료실 인원이 1만398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전국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이 많은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전남 고흥군(2만7628명), 충남 서천군(2만7383명) 그리고 경북 영덕군(2만6947명) 순이었다. 고흥군은 전국 평균인 1만3981명에 비해 약 1.9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전국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은 7202명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진료인원이 많은 상위 지역으로는 전남 함평군(1만4504명), 전남 고흥군(1만4143명), 전남 신안군(1만3997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