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지난해 4월 클라우딘 18.2(Claudin 18.2)과 CD3을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사들인데 이어, 이번에는 클라우딘 18.2(CLDN18.2)를 표적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클라우딘 18.2는 위암에서 유망한 치료 표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KYM 바이오사이언스(KYM Bioscience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CMG901에 대한 전 세계 연구, 개발, 제조 및 상용화를 책임지게 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KYM은 중국에 본사를 둔 키메드 바이오사이언스(Keymed Biosciences)와 레푸 바이오파마(Lepu Biopharma)의 합작 회사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선급금 6300만 달러에 이어, 키메드에 최대 11억 달러의 개발 및 판매 관련 마일스톤을 추가로 지급하며, 최대 두 자릿수의 낮은 단계별 로열티를 지급할 예정이다.
CMG901은 1상 임상시험에서 위암을 포함한 클라우딘 18.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1상 예비 결과에 따르면 시험 용량 수준에서 항종양 활성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는 등 임상 프로파일이 고무적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 R&D 부문 바이오로직스 엔지니어링 및 종양학 표적 전달 담당 수석 부사장인 푸자 사프라(Puja Sapra)는 "클라우딘18.2 발현 암 환자를 위한 잠재적 신약 CMG901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CMG901은 성장하는 ADC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위장관암 환자의 치료 옵션을 확대하au 치료 결과를 변화시키려는 우리의 야망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키메드 최고경영자(CEO)이자 KYM 이사회 의장인 보 첸(Bo Chen) 박사는 "이번 계약으로 잠재적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클라우딘 18.2 ADC인 CMG901뿐 아니라 키메드의 내부 발굴 및 개발 역량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4월에도 중국계 바이오 회사인 하버 바이오메드(Harbour BioMed)와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상 후보물질은 CLDN18.2xCD3 이중특이항체인 HBM7022다.
HBM7022는 전임상 단계의 약물로 종양 관련 항원(클라우딘 18.2)과 CD3을 표적해 종양 세포와 T 세포를 교차 연결함으로써 강력한 T 세포 활성화와 종양 제거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HBM7022는 2가 고친화성 항-클라우딘 18.2와 1가 저친화성 항-CD3를 사용해 강력한 세포 독성을 입증했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위험은 낮았다.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야생형 클라우딘 18.2 양성 위암뿐 아니라 췌장암과 돌연변이 클라우딘18.2 위암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2500만 달러 선급금과 특정 개발, 규제 및 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3억25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며, 순매출에 대한 단계별 로열티를 제공한다. 대신 HBM7022의 연구, 개발, 등록, 제조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부여받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인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 병용요법과 HER2 표적 ADC인 엔허투(Enhertu, 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PARP 억제제인 린파자(Lynparza, 성분명 올라파립) 등 여러 종양 유형 및 질병 단계에 걸쳐 위장관암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