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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의료,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일차의료 강화 필수적"

    민주당 토론회 "민간의료와 공공의료 협력, 생활방역 체제 성공시키는 것도 관건"

    기사입력시간 2020-05-14 06:15
    최종업데이트 2020-05-14 07:54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여당이 ‘포스트 코로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정책위회의실에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 중심 플랫폼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사회 분야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며 ‘K-방역’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 방역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홍윤철 단장, “지역사회 중심 스마트 의료체계 구축 필요”

    홍윤철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향후 급속한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전면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의료 분야에서도 지역사회 중심 스마트 의료체계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윤철 단장은 “신종 전염병이 다시 올 때의 준비는 안 돼 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방역을 했지만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1000명, 전체적으로 1만명 규모에 대응하는 의료체계는 분명히 갖고 있다. 하지만 이를 넘어가는 경우에는 매우 힘들어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단장은 “코로나보다 훨씬 심각한 것이 인구구조 변화다. 올해 65세 인구가 15%로 매년 1%씩 늘어나 2030년에는 25%가 될 것”이라며 “10년 뒤는 지금의 사회가 아니다. 인구구조 변화로 알츠하이머, 우울증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될 듯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질환들은 환경, 사회적 결정 요인으로 인한 것”이라며 “새로운 시스템, 미래의료로 가야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신종 전염병, 퇴행성 질환 시대에 대한 대비는 아직 없다. 여기에 누가 먼저 대비하느냐에 따라 의료를 이끄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홍 단장은 미래 의료 분야에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 일차의료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홍 단장은 “미래 의료는 기술이지만 기술만으로 의료는 해결되지 않는다. 의료의 본질은 돌봄”이라며 “원격의료 현재 개념의 상당 부분이 수정되지 않으면 성공적 전략으로서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일차의료, 지역사회 의료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는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하고 있다”며 “일차의료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문제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플랫폼이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의료는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전달체계에서 의료협력체계로 변화할 것”이라며 “공공의료를 기반으로 민간의료와 협력해 세계를 이끄는 K의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익 이사장, “경제·사회적 변화...생활방역 성공시켜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경제, 사회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며 ‘K-방역’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 방역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은 촛불혁명과도 유사성이 있었다. 정부가 주도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없었으면 성공할 수 없었다”며 “참여에 의한 성취감이 공통 분모”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K-방역에는 기술의 우수성 뿐 아니라 과정의 우수성이 있었다”며 “질병관리본부의 즉각적인 대응, 열린 의사결정, 솔직한 공개 등이 좋은 선례를 남겼고 국민들이 굉장한 신뢰감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K-방역에 대한 명성을 유지하려면 생활방역이 성공해야 한다. 현재 진행되는 생활방역을 성공시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외국의 매점매석, 이기주의적 행동이 한국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공동체 주의적 성격을 갖고 대응했고 이는 한국의 새로운 공공성 모형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세계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21대 국회 출범기에 다양한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코로나 세계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의한다. 그 모습을 아무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각 나라가 모색하는 대안이 서로 경쟁하는 양상도 벌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각국의 새로운 국제적 지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21대 국회 출범기, 차기 대선 주자가 본격적으로 부각돼 가는 시기”라며 “다수당으로서 대야 주도권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양한 토론과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가는 대장정 방식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