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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생아 중환자실 분주 44%, 이대목동병원 사건 이후 3.9%

    이대목동병원 사건으로 10분의 1 이상으로 줄어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간호사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

    기사입력시간 2018-04-09 16:07
    최종업데이트 2018-04-09 16:11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으로 인해 전국의 신생아 중환자실의 지질주사와 정맥영양 수액 투여 방식이 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지난 1월 28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의 77개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9일 공개했다. 학회는 이대목동병원 사건이 발생하기 전과 후의 지질주사와 정맥영양 수액투여 방식과 총정맥영양 수액제(TPN) 조제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이대목동병원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16일 이전에는 지질주사액인 스모프리피드를 100cc로 사용하는 경우가 75.3%였으며, 200cc제형이 21.9%, 500cc제형을 사용하는 곳은 2.7%에 불과했다.
     
    지질제제를 투여할 때 원병 그대로를 사용하는 경우는 20.8%였고, 주사기에 분주해 환자 1명당 지질제제 1병만을 사용하는 경우는 35.1%였다. 지질제제 1개당 2인 이상에게 사용하는 경우는 가장 많아 44.2%에 달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2017년 12월 16일 이후에는 스모프리피드 제형의 경우 100cc제형을 사용하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75.3%에서 91.8%로 16.5%가 늘었으며, 500cc 제형은 5.5%로 약간 감소했다. 500cc는 2.7%로 그대로였다.
     
    더불어 원병투여도 20.8%에서 32.5% 늘어난 53.3%로 확인됐으며, 시린지에 담아 투여하되 1인 1병 사용은 42.9%, 1병을 시린지에 담아 2인 이상에게 투여하는 경우는 3.9%로 급감했다.
     
    결국 1병을 가지고 여러 명에게 투여했던 방법 대신 원병을 그대로 직접 투여하거나 시린지에 담아 1인 1병을 사용하는 것으로 변한 것이다.
     
    더불어 시린지 분할 투여할 때 조제의 주체는 약제팀의 경우 29.6%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NICU 내 간호팀에 의해 조제되는 70.5%보다는 훨씬 적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 신생아를 담당하는 의사와 간호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생아 담당의사 1명 당 환자 수는 평균 약 13명으로, 이는 미국주산기학회 권장기준인 6명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77개 신생아 중환자실 중 의사 1명당 최소로 담당하는 신생아는 3명이었지만, 최대 34명을 담당하는 의사도 있어 심각한 수준이었다.
     
    간호사 1명당 담당하는 신생아 평균 환자수는 4.3명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명이 최소 2.7명에서 최대 7.5명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간호 중증도 기준의 최하등급인 1명당 3~4명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더불어 시린지 분할 투여할 때 조제의 주체는 약제팀의 경우 29.6%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NICU 내 간호팀에 의해 조제되는 70.5%보다는 훨씬 적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 전 전체 77개 NICU 중에서 담당약사가 있다는 병원은 42.9%였으며, 없는 경우가 57,1%로 더 높았다. 주중에 TPN 조제를 하는 부서는 약제부가 93.3%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NICU 내에서 하는 경우는 6.7%였다.
     
    반면 주말에 TPN 조제를 담당하는 약제부는 73.3%로 크게 줄었고, NICU 내에서는 26.7%로 크게 상승했다. 휴일과 주말 TPN을 조제할 때 조제 간격에 대해서는 ‘매일’로 응답한 경우는 29.3%였지만, 2일 이상으로 답한 경우는 70.7%로 훨씬 많았다.
     
    약제부에서 약사가 처방한 약을 환자별로 ‘medication cassette’에 주사약, 경구약을 신생아실로 전달하는 시스템인 UDS(unit dose system)을 주중에 제공하는 경우는 29.0%로 적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 후에도 전국의 NICU에 담당약사가 있는 경우가 44.2%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주중 TPN 조제 부서에 있어서는 약제부가 96%, NICU가 4%였다. 주말에 TPN을 조제하는 부서는 약제부가 87.8%로 상승했으며 NICU는 12.2% 였다.

    주말에 TPN 조제 간격에 있어서는 ‘매일’이 51.4%, ‘2일 이상’이 48.7%로 상당부분 변화가 있었다. 주중 UDS을 제공하는 경우는 31.6%, 그렇지 않은 경우 68.4%였고, 여전히 75%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주말 UDS 제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시린지 분할 투여할 때의 조제의 주체는 약제팀이 29.6%, NICU 내 간호팀에 의해 조제는 70.5%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