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키워드 순위

    메디게이트 뉴스

    안철수도 이국종에 러브콜…"이과생이 좌절 끝내겠다"

    이국종 병원장 좌절은 한국 의료, 대한민국의 좌절…의사·과학자·경영자·교수로서 경험 살려 해법 제시할 것

    기사입력시간 2025-04-17 09:31
    최종업데이트 2025-04-17 09:31

    국민의힘 안철수 대선 예비후보. 사진=안철수 후보 페이스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도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안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이국종 병원장의 좌절은 곧 한국 의료, 나아가 대한민국의 좌절”이라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 병원장의 최근 강연 내용과 관련 “한때 우리당 비대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국을 떠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고 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 덕분에 전국 권역별로 17개의 중증외상센터가 생기고, 닥터헬기 시스템이 생겼다. 그러나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달라진 것이 없고, 함께 일하던 교수는 과로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생명을 살리겠다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온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들은 과로와 소송에 시달리며, 점점 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현 정부는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와 소통 없이 무리한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의대정원을 늘리면 지방, 필수의료 인력이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낙수효과’논리는 너무나 무책임했으며, 바이탈 의사에 대한 모독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세계가 부러워하던 ‘저비용 고효율’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큰 타격을 입었고, 이런 일이 없었다면 돌아가시지 않았을 희생자 1만명 이상이 돌아가시고, 5조원 이상의 국고를 낭비했다”며 “그럼에도 필수의료 의사는 줄고 지방의료는 악화되고 신규 의사는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사상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해 과학기술 기반도 무너지고 있다”며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토막 나며 AI, 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고 이공계 연구자들은 짐을 싸서 해외로 떠났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 병원장이 “조선 반도는 문과놈들이 다 해 먹는 나라”라고 했다고 한 데 대해 “듣기 불편하지만 주의에 의사, 과학자, 교수들 중 이런 말을 하는 분이 적지 않다”며 “중국의 시진핑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 이제 우리도 현장을 알고,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