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 제약은 4~8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개의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옵디보-화학요법 병용 및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화학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 CheckMate-648의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두 개의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옵디보-화학요법 병용 및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 편평세포암 환자 중 PD-L1 발현율 1% 이상인 절제 불가능한 환자군 및 전체 무작위 환자군에서 화학요법 대비 통계적,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heckMate-648은 진행성 식도 편평세포암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요법 병용과 이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함께 평가한 최초의 글로벌 3상 임상 연구다. 이러한 환경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이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는 처음으로 화학요법 대비 우월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보였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PD-L1 발현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이 15.4개월, 화학요법이 9.1개월을 기록했으며(HR: 0.54, 99.5% CI: 0.37-0.80, p<0.0001),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 무작위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13.2개월, 10.7개월을 기록했다(HR 0.74, 99.1% CI: 0.58-0.96, p=0.0021).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의 경우, PD-L1 발현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독립중앙심사(BICR)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6.9개월로, 화학요법의 4.4개월보다 길었다(HR 0.65, 98.5% CI: 0.46-0.92, p=0.0023).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PD-L1 발현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3.7개월로, 화학요법의 9.1개월과 대비됐다(HR 0.64, 98.6% CI: 0.46-0.90, p=0.001). 2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전체 무작위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각각 12.8개월과 10.7개월로 나타났다(HR 0.78, 98.2% CI: 0.62-0.98, p=0.011). 다른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BICR에 따른 무진행 생존기간은 각각 4.0개월과 4.4개월로 기록돼 달성하지 못했다(HR 1.02, 98.5% CI: 0.73-1.43, p=0.8958).
BICR에 따른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PD-L1 발현 환자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이 8.4개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11.8개월, 화학요법이 5.7개월을 기록했다. 전체 무작위 환자군에서는 각각 8.2개월, 11.1개월, 7.1개월이었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객관적 반응률(ORR)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BICR에 따른 객관적 반응률은 PD-L1 발현 환자에서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이 53%,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35%, 화학요법이 20%를 기록했다. 전체 무작위 환자군에서는 각각 47%, 28%, 27%였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과거 다른 암종에서 보고된 내용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3, 4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 보고 비율은 옵디보-화학요법 병용군이 47%,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이 32%를 기록했으며, 화학요법군은 36%였다. PD-L1 발현율 1% 이상 환자군에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전체 무작위군 데이터와 일관성을 보였다.
영국 로얄 마스덴 NHS 재단(Royal Marsden NHS Foundation Trust) 이안 차우(Ian Chau) 박사는 "진행성 식도 편평세포암은 화학요법으로 치료했을 때 생존기간 중앙값이 10개월로 현재 표준치료 외에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필요성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번 결과를 통해 화학요법 대비 상당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나타낸 두 개의 옵디보 기반 병용요법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BMS의 소화기암 개발 책임자인 이안 왁스만(Ian M. Waxman)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초기 단계에서 여러 치료 과정을 거친 전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부 위장관암에서 옵디보의 임상적 장점을 뒷받침해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며 "옵디보는 현재 조직학적 특성과 종양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상부 위장관암의 1차 치료제로서 뛰어난 효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