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의사 총파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파업 독려를 위해 손을 걷어 붙였다. 병원계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등 다양한 직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내부 의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29일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을 대상으로 서신을 발송,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동참해 줄 것으로 독려했다.
각 서신 내용은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에서 정부의 의료 악법에 맞서 의료계가 뭉쳐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번 서신 대상인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들은 향후 진행될 의사 파업에 동참이 가장 불투명한 직역군이다.
우선 교수 직역은 병원 파업이 불가한 상황에서 의료인력 증원 등 정책에서 병협이 의협과 큰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전공의들도 대한전공의협회가 내달 14일로 예정된 의협 파업과 별개로 8월 7일 파업을 예고하며 파업 참여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의대생들 역시 의협 파업과 별개의 단체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최대집 회장은 서신을 통해 "의협은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설득하려 한다"며 "정부와 언론의 프레임을 깨는 것만이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고 잘못된 보건의료정책의 악순환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의협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 함께 나서야 한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와 발걸음이 국민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정부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의학을 앞서는 정치, 그 잘못된 관행을 함께 바꿔보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