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여부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이 28일 협의체 참여 거부를 밝힌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야당도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문제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진우 회장은 이날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여야의정협의체에 민주당이 참여를 거부하는 것은 (의정갈등 장기화의) 책임을 야당이 지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했다. 그럼 본인들도 들어오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본인들도 대화 조차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애초에 야당이 먼저 제안한 것인데 이제와서 협의체를 불참하면 민주당이 핑계만 대면서 문제 해결 의지는 없는 것으로 봐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생 휴학 승인이 이뤄진 이후 민주당이 끝까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거부할 경우에도 의학회가 협의체에 참여할 것인가' 묻는 질의에 그는 "야당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의학회 참여가 무의미하진 않다. 다만 협의체 이름 자체가 '여야의정'이기 때문에 야당이 불참한다면 모든 책임은 야당이 지는 것"이라고 재차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여야의정협의체 출범 여부는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의대생 휴학 승인이 이뤄지고 협의체가 발족하게 된다면 민주당의 협의체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예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11월 이후엔 의대생들을 유급해야 하는 학교들이 발생한다. 오늘, 내일 중으로 정부가 휴학 승인 관련 중대 발표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