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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의대 교수들 "의대생·전공의·전임의 어떤 선택도 존중...졸속 합의 최대집 회장에 유감"

    아산병원 "젊은의사들에게 피해시 파업 동참" 중앙의대 "최 회장 신임 않겠다" 충북대병원 "전국 교수 비대위 구성하자"

    기사입력시간 2020-09-05 13:36
    최종업데이트 2020-09-05 18:20

    8월 14일 전국의사 총파업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4일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부와의 합의문 서명이 이뤄진 이후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등의 반발이 극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제자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의 결정이라면 어떤 결정이라도 존중하고 이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연합인 젊은의사 비상대책회의는 5일 오후 5시 긴급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침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의대생의 국시 응시 여부와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여부는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의협이 정부와의 합의 이후 4일과 5일에 걸쳐 교수협의회에서 나온 성명서는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한양의대, 계명의대, 연세원주의대, 중앙의대, 충북대병원,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등이다. 

    특히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계명의대, 연세원주의대, 충북대병원 등의 교수들은 합의문에 서명한 최대집 회장에 유감을 표하는가 하면 중앙의대 교수들은 "최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신임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제자들에 불이익 발생시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 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은 전국 수련병원 및 대학병원 교수 비대위를 만들고 전국 단위의 대표자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가장 먼저 성명서를 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동의 없이 독단으로 합의서에 서명한 최대집 회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 의대생과 젊은의사들에게 실질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교수들도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한양의대 교수협의회는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은 국민 건강과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4대악 의료정책을 포함한 잘못된 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본업에서 어려운 용기를 가지고 떨쳐 일어섰다"라며 "투쟁 과정 동안 의협회장을 비롯한 현 의협 집행부는 정책 철회 불가를 선언하는 정부에 협상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심지어 현 사태를 덮기 위한 졸속 행정으로 젊은의사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은 합의문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한양의대 교수들은 "제자들의 선배의사로서 현 의료상황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며,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의 향후 결정을 지지한다. 당신들이 주역이 될 의료계를 당신들 손으로 만들어나감에 지지한다"라고 했다. 

    한양의대 교수들은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미 시행된 정부의 부당한 조치는 취소돼야 하며, 만일 우리의 제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면 교수로써, 한명의 선배로써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 그 결과는 모두 파국으로 이끌 것이며 그 책임의 가장 앞에는 정부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도 "분하고 억울하고 불만족스러워도 혹시라도 잠시 한숨 쉬어가더라도 우리에게는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가장 민주적이고 현명한 방법으로 최선의 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계명의대 교수들은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의 향후 결정을 지지한다”라며 “의료4대 악법에 대해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순수한 열정으로 제시한 정당한 철회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그들의 동의 없이 독단으로 합의를 진행한 정부와 최대집 의협회장, 그리고 의협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지적했다. 

    계명의대 교수들은 “향후 의대생과 전공의, 전임의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교수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순천향의대 서울병원 교수협의회는 “학생들과 전공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학생 및 전공의들의 피해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세원주의대 교수들 역시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하겠다. 교수들은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세원주의대 교수들은 “젊은의사 비대위와 상의 없이 정부와 단독 합의한 최대집 회장에 대해 강력 유감을 표명한다. 교수들은 향후 의료계와 정부 사이에 논의되는 의료정책 협의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의대 교수들은 “이번 의료파업으로 인한 혼란과 하행의 모든 원인이 정부와 여당에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하며 의협 최대집 회장과 정부간의 졸속 합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고 했다.  

    중앙의대 교수들은 “이번 합의가 학생, 전공의, 전임의들의 여망을 저버리고 이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졸속으로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 최 회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최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신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의대 교수들은 “학생, 전공의, 전임의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하며 향후 행동에 대해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결정하기 바란다. 이들이 내린 결정과 이에 따른 행동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학생, 전공의, 전임의들에게 가하는 어떠한 압력과 불이익도 용납할 수 없다. 만약 이들에게 불이익이 초래되면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 

    충북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 국난의 상황에 잘못된 의료정책을 밀어붙인 정부 당국의 구태에 맞서 올바른 의료를 위해 떨쳐 일어난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에게 전적인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선배 의사이자 그들의 스승으로서 젊은 의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헛되이 끝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올곧은 신념과 용기로 미래의 올바른 의료를 위해 노력한 전공의협의회와 협의 없이 정부와 합의서에 날인한 의협회장에게 유감을 표한다. 다만 의사를 대표하는 유일한 법정단체인 의협의 결정을 대외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이에 의협과 국회의 집권 여당과 정부까지 추인한 합의서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이번 사태를 촉발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은 방관하고 코로나19 전투의 최전선을 지켜온 우리 젊은의사들의 등에 칼을 겨누며 탄압한다면, 우리 교수가 막아낼 것이다. 이로 인해 발생할 모든 책임은 정부와 집권 여당에 있다”고 했다. 

    충북대병원 교수들은 “젊은 의사들이 청진기 대신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선 현 상황에는 구태를 방관한 우리 스승들의 책임 또한 있다. 더 이상 무거운 짐을 제자들에게만 들게 할 수 없다"라며 "이에 전국의 대학병원 및 수련병원의 교수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전국 단위의 대표자회의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