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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케다-동아ST, 12월부터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급여 출시

    칸데살탄의 화학구조 변경…24시간 혈압조절에 유리

    기사입력시간 2017-12-19 14:04
    최종업데이트 2017-12-19 14:04

    사진: 한국다케다제약 마헨더 나야크 대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다케다제약이 12월 1일부터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를 급여출시한 가운데, 국내 공동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가 향후 고혈압 포트폴리오 중 이달비를 최우선적으로 프로모션 하겠다며 시장 점유 의지를 밝혔다.

    다케다제약과 동아에스티는 19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달비의 국내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달비는 아질사르탄 메독소밀 칼륨 성분의 ARB 계열 신약으로 안지오텐신II 수용체를 차단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II를 억제해서 혈압을 낮춘다.

    칸데살탄의 원개발사인 다케다제약이 칸데살탄의 화학구조를 변경해 AT1 수용체에 더 강력하게 결합하고 천천히 해리하는 약리학적 특성을 가졌다. 동일기전의 약물들에 비해 높은 최저효과/최대효과비(T/P ratio) 를 가지고 있어 24시간 혈압조절에 유리하다.

    기존 ARB계열 치료제인 올메사르탄, 발사르탄과의 비교한 글로벌 임상 결과 이달비 80mg은 1차 평가 변수인 활동 수축기 혈압 감소에서 발사르탄 320mg과 올메사르탄 40mg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월성을 보였다.

    2차 평가 변수인 진료실 수축기 혈압 감소에서는 이달비 40mg과 80mg 용량 모두 발사르탄 320mg, 올메사르탄 40mg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월했다. 약물투여 후 6주 지났을 때 24시간 측정한 혈압 패턴에서도 이달비군이 지속해서 잘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위약군과 유사했다.

    이 외에도 한국인 300명을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3상 임상을 진행했고, 그 결과는 내년 초 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동아에스티 민장성 대표이사

    연세의대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이달비는 ARB 계열 약물 가운데 반감기가 긴 축에 속하고 여러가지 약동학적 특징을 봤을 때 고위험 환자에서도 강력하게 혈압 조절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나온 점에서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단일 치료도 중요하지만 이달비와 궁합이 잘 맞는 다른 계통의 고혈압 약제를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도 눈여겨봐야할 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달비는 동반질환 및 합병증이 없는 고혈압환자 중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90mmHg 이상에서 약제 투여 시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성인은 1일 1회 이달비40mg을 식사여부와 관계 없이 투여할 수 있으며,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 1일 최대 8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다케다제약 마헨더 나야크 대표는 "이달비 출시를 통해 심혈관계 포트폴리오를 강화할뿐 아니라 국내 고혈압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동아에스티와 함께 국내 고혈압 환자와 전문의들에게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닌 고혈압 치료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 민장성 대표이사는 "그동안 국내 글로벌 제약사와의 단순한 경쟁을 통해 성장을 꾀했다면 2017년은 경쟁이 아닌 협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다케다와 함께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해, 국내 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신유석 상무는 "동아에스티는 단일제와 복합제 6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고혈압 약제 프로모션에서 이달비를 최우선적으로 할 것"이라고 마케팅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