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보건복지부가 내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사업을 중기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서울 방배동 협회에서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인공지능'을 주제로 7일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는 큰 흐름의 변화를 보이는 상황에서 흐름을 잘 탄다면 5~10년 안에 우리나라에서도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중기예산에 반영해 스타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올해 신약 관련 인공지능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부처간 연계를 통해 지원 내용이 중복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복지부에서는 '한국형 신약개발 인공지능 개발사업 신규기획 수요조사' 등 다양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 국장은 "과기정통부가 후보물질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면 복지부는 전임상 단계부터 시판후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지원할 것"이라며 "최소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추진단에 참여하는 17개 기업과 연구자들이 우선적으로 플랫폼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든다면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기업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활용하려면 CEO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제약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헬스케어 특별위원회에서는 제약분야에서 2개 핵심과제를 선정했는데, 하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나머지는 스마트임상시험센터 구축이다.
양 국장은 "인공지능을 어떻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생태계를 구축할지 두 가지 과제를 만들 때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